李 대통령 공개 당부에 무안군 응답…"군공항 협의 이어가겠다"

기존 3대 선결조건 유지하며 대화 의지 표명
김산 군수 "실질적인 성과 만들어 나갈 것"

무안 군청 (무안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무안=뉴스1) 김태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공개적으로 요청하자 무안군이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다만 민간공항 우선 이전과 1조원 규모 지원, 국가산단 조성 등 기존 3대 선결조건의 이행을 재차 요구하며 조건부 협의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수는 5일 입장문을 내고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당부해 준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무안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입장이다.

김 군수는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우선 이전 △1조원 규모 지원 △국가산단 조성 등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3대 선결조건으로 제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군 공항 이전 자체를 반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군민과 약속한 최소한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군 공항 종전 부지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되는 등 사업 여건이 달라진 만큼, 이에 걸맞은 충분한 협의와 준비 과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3대 선결조건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무회의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국가산단 조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하는 등 선결조건 이행을 위한 논의가 한 걸음 진전된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군수는 "대통령께서 직접 이 문제를 챙기고 있는 만큼 정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더욱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무안군이 최근 광주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불참한 사실을 언급하며 협조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무안군이 군 공항을 안 받는다고 하는 게 맞느냐"며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합의된 것이 있는데 합의대로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국가 정책 시행이 해당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협력해야 한다"며 "반대하거나 방해하는 쪽도 있지만, 가능하면 힘을 모아 필요한 일들을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