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첫 도입 중대선거구…여당 힘 더 커질까, 야당에 기회일까

중대선거구제로 북구 2명, 광산 1명, 남구 1명 추가로 선출
총선 앞두고 지역 실세 판짜기냐 vs 진보당의 역습 구도냐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정치개혁 관련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일준 국민의힘 정개특위 간사, 유 원내수석, 천 원내수석,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정개특위 간사. 2026.4.17 ⓒ 뉴스1 신웅수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6·3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광주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면서 지역구 광역의원이 4석 늘어나는 선거구도 개편이 이뤄졌다.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독점 체제가 예상되지만 당내 계파간 갈등 구도에 따라서는 정의당·진보당 등 군소 세력도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 광주광역시의회 지역구 의원 정수가 기존 20명에서 24명으로 4명 늘었다.

서임석·임미란 의원의 남구1·2선거구(동남갑)는 남구1선거구로, 안평환·정다은·신수정 의원의 북구1·2·3선거구(북구갑)는 북구1선거구로 통합되고 의석이 1석씩 늘어난다.

조석호·심창욱·김나윤 의원의 북구4·5·6선거구(북구을)는 5·6선거구를 하나로 묶고 의석을 1석 추가한다. 기존 북구 4선거구는 3선거구로 개편됐다.

박필순·이귀순·박수기 의원의 광산 3·4·5선거구(광산을)는 3·5선거구와 4선거구의 비아동을 하나로 묶어 광산3선거구가 되고, 광산 4선거구는 비아동을 빼고 그대로 유지된다. 결국 북구 2명, 광산 1명, 남구 1명이 늘어나는 셈이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추가로 늘어난 광역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기존 선거구별 광역의원 경선을 예정일인 20~21일보다 하루 늦춰 실시한 후 탈락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권리당원 투표를 실시하는 이른바 '패자부활전' 방식으로 후순위자를 선정한다.

중대선거구제 경선 당선자들을 대상으로는 다시 권리당원 투표를 실시해 선거구별 1~2·3순위 등 순번을 정한다.

중대선거구제 방식으로 바뀌면서 1~2순위 후보들은 당선 안정권인 반면 후순위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은 비교적 낮아진다. 민주당내 계파간 갈등으로 후보들간 표차가 벌어질 경우 진보당 등 야당 후보 당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총선을 2년 앞두고 민주당 지역 실권자들이 추가된 의석을 서로의 몫으로 편입시키려는 경쟁을 벌이다 후보별 표가 균형 있게 집중되지 못할 경우 야당 당선 가능성은 커진다.

즉각 진보당은 광주 북구갑에 광역의원 후보자 4명을 출마시키겠다며 민주당과 진보당간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개편에는 비례대표 확대도 포함됐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비율은 현행 10%에서 14%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광주는 기존 3석에서 1석이, 전남은 기존 6석에서 2석이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 기초의원 선거구인 광산 라의 중대선거구제 시범도입도 유지, 3석이 보전된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중대선거구제로 소수정당의 의회 진입 문턱을 낮추는 조치라고는 하나 늘어난 선거구 대부분이 유력 정치인들의 선거구로 집중돼서 소수정당이 당선되긴커녕 민주당 의석만 늘어날 공산이 크다"면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일관된 기준으로 적용됐어야 하는데 민주당 중심의 정치권 위주로 흘러간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군소정당으로서는 이 기회라도 활용해 의회 입성을 노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