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등학생 우울증 진단 5년 새 8배 증가…전남 7배 ↑
같은 기간 서울은 2배, 부산 1.58배 증가
고학년 될수록 늘면서 학업 스트레스 우려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최근 5년간 만 6세~11세 아동 우울증 진단율이 광주는 8배, 전남은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초등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이 공개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특정 질병코드(F31~F33) 진료 통계 분석 결과, 전국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초등학교 연령대 아동은 2066명에서 4892명으로 2.4배 늘었다.
광주는 2020년 10명, 2021년 25명, 2022년 54명, 2023년 49명, 2024년 83명으로 5년 사이 8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경우 남학생은 8세 6명, 9세 7명, 10세 8명, 11세 10명 등이고 여학생은 8세 5명, 9세 6명, 11세 10명 등이었다. 5년 간 남학생은 총 77명, 여학생 67명이 진단을 받았다.
전남은 2020년 11명, 2021년 26명, 2022년 52명, 2023년 38명, 2024년 75명으로 7배 가까이 늘었다. 5년 간 남학생 133명, 여학생 69명으로 남학생의 비중이 2배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의 우울증 진단 건수는 적으나 타 지역보다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관계당국의 대응이 촉구된다.
같은 기간 서울은 463명→940명(2.03배), 부산은 159명→252명(1.58배), 세종은 104명→256명(2.46배), 대전은 37명→172명(4.64배) 증가했다.
해당 자료는 공단이 공식 집계한 통계이나 정보공개법에 따라 '5인 미만' 인원은 비식별 처리되어 공개되지 않으면서 실제 진단 인원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학년이 될수록 진단율이 높아지면서 학업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 심화 우려가 제기된다.
정수경 초등학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통계는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감지되는 위기 아동의 증가와 정서·행동 문제 확대를 뒷받침하는 객관적 근거로서 의미가 크다"며 "초등 저학년을 포함한 아동기 우울증에 대한 조기 발견과 개입, 성별·지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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