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기후변화대응' 장립종 쌀, AI농업기술로 날개단다
농기계 자율주행, 농림위성·드론 기반 AI 분석기술 선보여
- 김태성 기자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해남군이 해외 수출용으로 조성하고 있는 장립종 쌀이 인공지능(AI) 농업기술을 접목해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0일 현산면 고현리 일대 장립종 벼 재배단지에서 농촌진흥청, 세종대학교, CJ제일제당, 농업인 등이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 AI 농업기술 현장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자율주행, 농림위성과 드론 기반 AI 분석기술을 선보였다.
농기계 자율주행 기술은 기존 사용하는 농기계에 자율주행 장치를 설치하고 직진부터 선회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작업 데이터를 축적·활용함으로써 정밀 농업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AI 분석기술은 농림위성과 드론을 기반으로 작황분석, 토양 모니터링 등으로 실시간 생육상태를 점검, 이를 토대로 AI 수확량 예측 모델까지 제시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해남군은 매년 20만톤 가량이 과잉 생산되고 있는 밥쌀의 수급조절을 위해 기존 밥쌀용 벼인 단립종 대신 장립종을 재배하는 수출용 전문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20㏊에 이어 올해는 22농가 100㏊까지 전문 재배단지를 확대하고 장립종 전용 도정라인을 구축하는 등 기반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첫 재배를 통해 장립종 전용 매뉴얼 활용, 맞춤형 재배 컨설팅으로 수량 10%를 증수하고 고품질 원료곡 120톤을 수확했다.
장립종 쌀은 관내 학교 급식 원자재로 공급돼 국내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출전용 쌀 제품을 제작해 세계 쌀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장립종 벼는 태국, 인도 등 동남아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으로 쌀알이 길쭉하고 가늘며 찰기가 적은 특징이 있다.
세계 쌀 유통시장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안 푸드 확산과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들의 인구 증가로 해마다 10% 이상씩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해남군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장립종 벼 재배단지 조성사업 등 15개 사업 13억여원을 투입하여 이상기상에 대비한 농작물 안정생산 기술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21일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작목과 AI 기술을 활용한 정밀농업이 기후변화 시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며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농업 선도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