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바닥에 태양광발전 설치해 전력 생산한다

전지판 온도 낮춰 발전량 5%↑…소금 생산주기 단축
한전·민간 공동 참여…전남에 실증단지 구축 나서

전남 신안군 신의면 염전ⓒ News1 DB

(무안=뉴스1) 박영래 기자 =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 바닥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실증작업이 시작되면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전지판이 바닷물에 자연 냉각되면서 발전효율은 5%가량 높아지고, 여기서 발생한 열로 소금 생산주기가 단축되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다.

1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민간기관 등은 4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염전을 활용한 100㎾급 실증단지 구축사업'을 11월 시작한다.

이 사업은 염전용 수중 태양광 모듈을 개발하고 실증단지를 운영해 사업화를 위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이미 민간연구기관인 녹색에너지연구원에서 염전 수중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가능성은 확인한 상황이다.

염전은 크게 저수지, 증발지, 결정지로 구성되는데 태양열과 바람을 통해 염도를 높이는 증발지 바닥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원리다.

실험결과 노지 태양광발전에 비해 발전효율은 5%가량 증가하면서 경제성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발전의 경우 여름철 전지판의 온도는 50~60도까지 올라가면서 발전효율은 15%정도 저하된다.

하지만 바닷물 안에 설치된 전지판의 온도는 30도 이하를 유지할 수 있어 연간 발전효율이 5% 증가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지판에서 나온 열은 증발지에 모아진 바닷물의 온도를 높여주면서 증발속도를 높여 소금의 생산주기를 단축시켜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녹색에너지연구원 임철현 박사는 "태양광 모듈은 온도가 낮을수록 발전효율이 좋아 염전 바닥에서 태양광발전은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전 등은 이미 전남 서해안 지역 염전에 100㎾급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2000㎡ 규모의 실증단지 선정에 들어간 상황이다. 실증작업은 2019년까지 진행되며, 이후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안과 영광을 중심으로 전남은 3235㏊의 염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람과 태양이 잘 통하는 염전은 태양광발전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정부도 폐염전 부지에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막무가내 개발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해남군 등 관련 지자체들은 개발행위 제재에 들어간 상황이다.

전남도 에너지산업과 관계자는 "태양광발전 부지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광활한 염전을 발전소로 활용해 보자는 구상"이라며 "염전을 태양광 발전 부지로 활용해 수익을 높이고 발전 부지를 다양화 해 신재생에너지산업을 활성화 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yr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