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학군단 '통합 추모행사'…"위국헌신, 후배 장교들에 계승"
고 권영주 중위·고 박승환 소령·고 김광석 소령 군인정신 기려
- 박찬수 기자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위기의 순간에도 자신의 안위보다 전우의 생명과 안전을 먼저 생각하신 세 분 영웅의 희생과 헌신을 가슴 깊이 기립니다."
충남대학교 학군단(ROTC)은 5일 학군단 운동장에서 김정겸 총장과 유가족, 충남대 ROTC 총동문회, 학군사관후보생,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 통합 추모행사'를 했다.
충남대 학군 17기로 임관한 고 권영주 중위(정밀기계공학과 75학번)는 1980년 3군단 2전차대대 전차 소대장으로서 야간 기동훈련 중 조종수의 판단 실수로 전차가 교량 아래로 추락해 화재가 발생한 불의의 사고에도 필사의 노력으로 기절한 포수 및 탄약수 등 4명의 부하 장병을 구한 뒤 자신은 화염 속에서 산화했다.
충남대는 고 권영주 중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충남대 학군단 내에 동상을 건립하고 매년 추모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충남대 학군 22기로 임관한 고 박승환 소령(물리학과 80학번)은 1990년 7사단 8연대 보병 중대장으로서 중대 수류탄 교육 훈련 중 발생한 불발탄 처리를 위해 부하 장병을 대피시키고 불발탄의 위치를 표시하다 갑자기 폭발한 불발탄에 의해 순직했다.
고 김광석 소령(낙농학과 88학번)은 충남대 학군 30기로 임관했으며 1998년 제5공수특전여단에서 천리행군 도중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체감온도가 영하 30도에 이르는 악기상 속에서 자신은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음에도 저체온증으로 인해 고립된 부하를 끝까지 지키다 함께 순직했다.
한편 이날 추모행사에서는 제116ROTC 참군인상 시상식과 제2회 호국보훈의 달 백일장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참군인상은 장은성·이용훈 후보생(권영주 중위 헌신상), 손대성 후보생(박승환 소령 책임상), 김가현 후보생(김광석 소령 충성상)이 수상했으며, 백일장에서는 손대성 후보생이 대상을, 박지민 학생이 우수상을, 이정윤 후보생이 장려상을 받았다.
충남대학교 제116학생군사교육단은 1961년 6월 1일 창설된 국내 대표 학군단으로, 2024년까지 총 4762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김정겸 총장은 "세 분의 영웅께서는 예기치 못한 위기의 순간에도 자신의 안위보다 부하 장병의 생명과 안전을 먼저 생각하며 군인의 본분을 다하셨다"며 "충남대학교는 세 분의 군인정신을 본받아 후보생들이 제복 입은 자의 명예와 사명을 올바르게 계승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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