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 대구 주택 침수·담벼락 붕괴 잇따라…신천동로 통제

북구 노곡동 주민 고립…소방 구명보트로 구조

17일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가 침수돼 상가와 차량이 물이 잠겼다. 주민이 물길을 헤치고 걸어가고 있다.(독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2025.7.17/뉴스1 ⓒ News1 신성훈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이성덕 기자 = 17일 오후 호우경보가 발령된 대구에서 주택이 침수되고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북구 노곡동에서는 주택과 상가, 차 여러 대가 물에 잠기고 일부 주민이 고립돼 소방 당국이 구명보트를 투입해 구조에 나서는 일도 있었다.

금호강을 끼고 있는 노곡동에서는 이 같은 침수 피해가 자주 일어난다.

북구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수성구에서도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범어동에서 "담벼락이 무너졌다", "노래방이 침수됐다", 만촌동에서는 "집안에 물이 가득 찬다", 황금동에서는 "하수구가 막혀 물이 역류하고 있다"는 등의 신고가 들어왔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신천둔치 진출입로 94곳의 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또 신천동로 진출입로 34곳과 둔치 주차장, 대구 팔거천 산책로와 동화천 산책로, 노곡동 마을 입구, 수성교 상류, 상동교 하단 진입도로 등의 통행도 전면 통제됐다.

이외에도 대구 시내 신호기 7개가 고장 난 것으로 파악됐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대구에서는 이날 오후 2시까지 달성군 옥포읍에 67㎜ 비가 내렸다. 달성군 하빈면의 시간당 강수량은 59㎜에 달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