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경쟁 '팽팽'…탑재 인식·이용률 갤럭시가 애플 앞서
단말 구입 때 온디바이스 AI '영향 있다' 38%
"양사 AI폰 경쟁, 한층 본격화될 전망"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가 스마트폰 선택의 새로운 고려 요소로 부상한 가운데, 브랜드 인지 수준과 달리 실제 탑재 인식률과 활용도 측면에서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AI'가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휴대폰 이용자 3172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실시한 '제43차 이동통신 기획조사'(회당 표본규모 약 3만명)에서 온디바이스 AI 관련 기획조사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발표했다.
온디바이스 AI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실행이나 서버 연결 없이 휴대폰 기기 자체에서 작동하는 AI 기능을 뜻한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축이 하드웨어 성능과 가격을 넘어 'AI 활용 경험'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다. 향후 단말기를 구입할 때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물은 결과, 이용자의 38%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22%에 그쳤으며, '중립'은 40%였다. 아직은 온디바이스 AI가 필수 조건까지는 아니더라도, 브랜드나 모델을 비교·선택할 때 매력적인 소구점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양사의 온디바이스 AI 브랜드 자체에 대한 인지율은 막상막하였다. 삼성 휴대폰 이용자 중 '갤럭시 AI'를 알고 있는 비율은 39%, 아이폰 이용자 중 '애플 인텔리전스'를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37%로 오차범위 내 수준이었다.
그러나 인지 수준을 넘어 본인의 휴대폰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실제로 '탑재되어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에서는 격차가 벌어졌다. 갤럭시 이용자는 29%가 탑재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으나, 아이폰 이용자는 21%에 머물렀다. 서비스 명칭을 아는 수준은 비슷해도, 내 기기에서 직접 쓸 수 있는 실질적인 기능으로 받아들이는 체감도는 갤럭시 AI가 더 높았던 셈이다.
실제 활용도 측면에서도 갤럭시 AI가 애플 인텔리전스에 앞섰다. 온디바이스 AI 탑재를 인식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월 1회 이상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양사의 격차는 20%p 안팎까지 벌어졌다.
구체적으로 △'정보 검색·알림 보조' 기능 월간 이용률은 갤럭시 AI가 67%, 애플 인텔리전스가 47%였다. '사진·영상 편집' 역시 64% 대 44%로 갤럭시가 우세를 점했다.
아울러 업무·학업 효율과 직결되는 '요약·기록·작성 보조' 기능은 50% 대 29%, '통역·통화 보조'는 43% 대 30%로 집계됐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단말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삼성과 애플 모두 온디바이스 AI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갤럭시 AI가 탑재 인식과 이용 경험에서 앞서 있는 현재 구도에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 강화가 더해지며 양사의 AI폰 경쟁은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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