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아이온2', 글로벌 출발 '순항'…얼리 액세스 동접 17만

TL의 3배 수준…엔씨 주가 이틀 새 15% 상승
아이온2로 서구권·아스오라로 일본 공략…중국 진출도 준비

아이온2(엔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엔씨(036570)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되기 전부터 초기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국내 MMORPG 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온 엔씨가 아이온2와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등 신작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아이온2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뒤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차트 1위에 올랐다. 미국·프랑스·독일·스페인·브라질 등 12개국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TL 대비 최고 동접자 3배↑…주가도 이틀새 15% '쑥'

스팀 통계 사이트 스팀DB 기준 출시 약 3시간 만에 최고 동시접속자 17만 1530명을 기록했다. 정식 출시 전 유료 상품인 '파운더스 팩'을 구매한 이용자만 참여할 수 있는 단계에서 나온 수치다.

과거 '쓰론 앤 리버티'(TL)의 얼리 액세스 때 최고 동시접속자 5만 6910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용자가 3배 이상 유입됐다.

아이온2는 이날 북미·남미·유럽·일본 등에 무료 플레이 방식으로 정식 출시된다. 정식 출시 이후에도 초기 이용자 유입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초기 흥행 지표에 주가도 반응했다. 엔씨 주가는 지난 2일 24만 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만에 15.1% 올랐다.

최승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의 기록은) TL의 6만 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초기 흥행이 확정적인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상향했다.

스팀 통계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아이온2는 글로벌 얼리 액세스 출시 약 3시간 만에 최고 동시 접속자 17만 1530명을 기록했다. (스팀DB 갈무리)
엔씨, 모바일 캐주얼·신작 전략 '투트랙' 해외 공략

아이온2의 성과는 엔씨가 최근 힘을 싣고 있는 해외 매출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엔씨의 올해 2분기 매출 7705억 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은 52%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해외 매출 비중은 4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북미·유럽 등 매출 비중은 27%, 아시아는 25%였다.

해외 사업 확대의 한 축은 모바일 캐주얼이다. 모바일 캐주얼 사업은 2분기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했다.

엔씨는 지난해 모바일 캐주얼 전담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플랫폼 저스트플레이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해 왔다.

다른 한 축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이다.

아이온2는 스팀을 중심으로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아이온2는 서구권 이용자들에게 많이 소구되는 상황"라며 "스팀 플랫폼 등을 통해 북미·유럽에서 성공시키겠다는 것이 큰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엔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일본 겨냥 서브컬처 게임 '아스오라'…아이온2 중국 출시도 준비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는 서브컬처 장르로 접근한다. 엔씨가 퍼블리싱하고 디나미스원이 개발하는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6일까지 글로벌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한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가상의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한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지난달 일본 도쿄게임쇼(TGS)에서 첫 시연 버전을 공개했으며 행사 기간 부스에 약 3만 명이 방문했다. 2027년 글로벌 출시가 목표다.

중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엔씨는 아이온2 등의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앞서 엔씨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출시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하고 동남아시아와 중국은 물론 남미·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엔씨 관계자는 "회사 전체 전략으로 보면 해외 매출을 넓히기 위한 방안은 모바일 캐주얼 사업과 글로벌을 겨냥한 신작 사업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