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국감 '정보유출' 정조준…해킹 기업 줄줄이 증인석
티빙 최주희 대표 출석…3954만 계정 유출·보상 적절성 도마
통신3사 CISO 나란히 소환…메타·배민·토스·쿠팡 보안체계 점검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잇따른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6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티빙을 비롯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메타코리아, 우아한형제들, 토스페이먼츠, 쿠팡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증인석에 선다.
올해 국감에서는 개별 사고 발생 경위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고 이후 이용자 피해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 정보보호 투자·인력 확충 등 기업들이 내놓은 후속 대책의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5일 국회 등에 따르면 과방위는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이날 최주희 티빙 대표를 비롯해 이종현 SK텔레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이상운 KT 정보보안실장(CISO),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CISO)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박수경 듀오 대표와 홍승일 힐링페이퍼(강남언니) CEO, 임한욱 토스페이먼츠 CEO와 신용석 CISO, 김진아 메타코리아 CEO, 김정훈 우아한형제들 CISO, 브렛 앤서니 매티스 쿠팡 CISO도 개인정보 침해·유출 사고와 후속 조치 등을 이유로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 앱마켓 갑질 논란과 유튜브 구독료 차이 문제로 출석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티빙이다. 과기정통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티빙에서는 활성·휴면·탈퇴 계정 등을 포함해 중복 기준 약 3954만개의 계정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스코드 등이 포함된 기술자산도 361건 유출됐다.
최주희 대표에게는 사고 발생과 대응 과정뿐 아니라 피해 이용자 보상안의 적절성에 대한 질의도 집중될 전망이다. 티빙은 사고 대상 회원에게 해킹·피싱 안심보험 1년 무료 가입과 프리미엄 시청 기능, 5000원 상당 티빙 포인트, 웨이브 광고형 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보상 신청 기간도 오는 6일부터 30일까지 추가 운영한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비교해 보상 수준이 충분한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만큼 최 대표가 국감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사고 이후 약속한 정보보호 투자와 인력 확충 계획의 이행 방안도 쟁점이다. 티빙은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늘리고 보안 전문인력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내 통신 3사 정보보호 체계도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이종현 SK텔레콤 CISO, 이상운 KT CISO, 홍관희 LG유플러스 CISO가 나란히 증인석에 서면서 지난해 잇따른 침해 사고 이후 각 사가 보안 조직과 인력, 투자 체계를 얼마나 개선했는지에 대한 '중간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유심정보 보호와 이용자 피해보상, 재발방지 조치와 정보보호 투자 이행 상황 등이 주요 질의 대상이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침해사고 대응 이후 보안조직 개편과 정보보호 투자·인력 운영 실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KT는 지난해 불법 펨토셀을 이용한 침해사고로 1만664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539억79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플랫폼과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도 이어진다. 김진아 메타코리아 CEO는 개인정보 침해·유출과 소셜미디어 사칭계정 문제로 출석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정훈 CISO도 개인정보 침해·유출 사고와 관련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토스페이먼츠에서는 임한욱 CEO와 신용석 CISO가 함께 증인석에 선다.
듀오와 강남언니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듀오는 직원 업무용 PC가 해킹되면서 정회원 42만746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주민등록번호와 학력, 직장, 가족관계, 혼인경력 등이 포함돼 개인정보위는 지난 4월 과징금 11억9700만원과 과태료 1320만원을 부과했다.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에서는 일부 API에 대한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국내외 이용자 21만9665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일부 이용자의 상담 내용과 등록 사진, 시술 관련 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파악돼 사고 원인과 후속 조치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에서는 브렛 앤서니 매티스 CISO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 후속 개선조치와 관련해 출석한다. 개인정보위가 지난 6월 약 3755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에 6246억8100만원의 과징금과 재발방지 시정명령을 내린 만큼 이후 개선조치 이행 여부가 주요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업계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침해사고로 정보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국감에서도 사고 원인뿐 아니라 이후 기업들이 내놓은 재발방지 대책과 보안 투자 계획이 실제로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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