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난해 정보보호에 1276억 투자…4년 연속 1000억 대

보안 전담인력 절반 이상이 내부 전문인력
전문성 기반 보안 운영체계 구축

KT 사옥 전경.(KT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KT(030200)가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1276억 원을 투자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1276억 원을 투입하며 4년 연속 연간 투자액 1000억 원 이상을 유지했다.

이는 단일 기업 기준 국내 3위이자, 통신업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의하면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 금액은 SK텔레콤 1111억 원, LG유플러스 966억 원 등이었다.

KT는 투자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정보보호 전담인력 중 내부 전문인력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채우며 전문성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KT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총 317명이며, 이 가운데 내부 전문인력은 164명(51.7%)에 달한다.

보안은 조직과 시스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속적인 경험 축적이 필수적인 분야다. 이에 따라 KT는 내부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보안 전략 수립부터 핵심 시스템 보호, 사이버 사고 대응까지 직접 수행하는 자체 방어 체계를 운영 중이다.

중장기적인 보안 전문인력 양성 체계도 가동하고 있다. IT·네트워크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보안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한편, 서울대학교와 정보보호 분야 계약학과 개설을 추진하는 등 우수 보안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내부 전문성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7월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한 달간 사내에서 '정보보호 주간'(Secure Together)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앞으로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보보호 주간은 보안을 단순한 규정이 아닌 '일하는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임직원들이 일상 업무 속에서 보안 실천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참여형 캠페인을 전개하고, 핵심 보안 메시지를 지속 전달해 자발적인 공감대를 확산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보안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정보보안 정책이 서류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제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인 이상운 전무는 중요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목동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해외발 사이버 공격 대응의 최전방인 동부코어운용센터(부산), 핵심 백본 시설을 관장하는 수도권제어센터(구로)와 서부코어운용센터(대전)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보안 정책 이행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한편 KT는 향후 정보보안 분야에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정윤영 KT 대표이사는 지난 6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성장의 출발점인 본질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안·IT와 네트워크 분야에 3년간 총 12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정보보안 및 IT 혁신 부문에는 과거 3개년 대비 2배 증가한 4조 원의 재원을 집중 편성할 예정이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