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해킹 은폐 의혹' LGU+, 정부 '정보보호대상' 취소

LGU+, 정보보호대상 수상 취소…"해킹 사태로 사회적 물의"
해킹 은폐 의혹으로 경찰 수사 진행 중…투자위험 요인 공시도

LG유플러스의 '제24회 정보보호 대상' 수상 홍보물. (LGU+ 인스타 계정 갈무리)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지난해 정부 '정보보호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추가심사 과정에서 선정이 취소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해킹 은폐 의혹이 발목을 잡았다.

30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제24회 정보보호 대상'에서 대상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수상이 취소됐다. 지난 12월 9일 열린 실제 시상식에서는 국민은행이 대상을 받았다.

정보보호 대상을 주최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대상자를 선정하는 심사위원회가 다시 열렸고, 대상 요건을 재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수상이 취소되는 규정이 있는데 해킹 사태 문제가 있어 해당 규정을 적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보보호 대상은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정보보호 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과 기관, 개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 심사를 거쳐 대상 수상자로 확정됐고, 이후 지난 8월 국내 최고 권위의 정보보호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며 홍보에 나섰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한 수상", "통신사업자로서는 16년 만에 거둔 성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로 통신사의 보안 문제에 이목이 쏠리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글로벌 해킹 권위지 '프랙 매거진'을 통해 LG유플러스의 해킹 정황이 알려졌고, 이후 서버 삭제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를 받게 됐다. 조사 결과 LG유플러스의 서버에서 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됐으나 사고와 관련된 일부 서버가 재설치·폐기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LG유플러스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투자위험 요인으로 명시했다. 정보보호 대상 시상식이 열린 지난달 9일은 정부가 LG유플러스를 경찰에 수사의뢰한 날이기도 하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최근까지 자사 뉴스룸과 공식 SNS 채널에 정보보호 대상 관련 홍보물을 게재해왔으나 취재가 시작되자 관련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