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기 전, 딱 한 달"…알프스 융프라우의 가을 즐기는 법

피르스트 글라이더·클리프 워크 등 가을 액티비티 10월 말 정비
트레일 하이킹부터 산악 레스토랑·트래블 패스 활용 팁

800m 구간을 최대 시속 83km로 활강하는 이색 집라인(스위스관광청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알프스에 본격적인 겨울이 내려앉고 스키 시즌이 시작되기 전, 스위스 융프라우의 가장 다채로운 가을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한 달 남짓 남았다.

4일 스위스정부관광청에 따르면 아이거(Eiger)·묀히(Mönch)·융프라우(Jungfrau) 세 봉우리 아래 융프라우 지역(Jungfrau Region)의 주요 하이킹 코스와 야외 액티비티, 산악 교통편이 10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운행을 마치고 동계 정비에 들어간다.

눈이 오기 전 하늘을 날고, 그네를 타고, 절벽을 걸으며 맛있는 음식까지 즐길 수 있는 융프라우의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본다.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 바이 티쏘(스위스관광청 제공)
하늘을 날고, 그네를 타고, 절벽 위를 걷다

스릴을 즐긴다면 그린델발트-피르스트(Grindelwald-First)가 출발점이다.

'피르스트 글라이더'는 슈렉펠트에서 피르스트까지 시속 72km로 뒤로 매달려 올라간 뒤, 800m 구간을 최대 시속 83km로 활강하는 이색 집라인이다. 4인이 동시 출발할 수 있다.

허공으로 45m 튀어나온 전망 데크를 걷는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 바이 티쏘'는 20분간 아찔한 절벽 결을 관찰하는 명소다. 두 시설 모두 10월 25일까지 운영하며, 피르스트 곤돌라는 10월 26일부터 11월 27일까지 정비에 들어간다.

아찔한 절벽 결을 관찰하는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 바이 티쏘(스위스관광청 제공)
숙련자용 산악자전거 다운힐인 '그뤼치 트레일'(스위스관광청 제공)

1893년 개통된 유서 깊은 톱니바퀴 철도를 타고 오르는 쉬니게 플라테의 '스카이워크' 역시 10월 25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세 봉우리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그네를 타는 빈터레그의 '파노라마 스윙'은 연중 운영되나 10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정비를 거친다.

이 밖에 숙련자용 산악자전거 다운힐인 '그뤼치 트레일'은 10월 25일까지, 미끄럼틀과 밸런스 코스를 갖춘 하더 쿨름의 '파노라마 놀이터'는 11월 29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게슈타이그빌러에서 이륙해 삼봉과 툰·브리엔츠 호수를 한눈에 감상하는 인터라켄발 헬리콥터 투어는 연중 예약할 수 있다.

베터호른과 슈렉호른이 수면에 비치는 '바흐알프제 호수' (스위스관광청 제공)
완벽하게 정비된 표지판을 따라 걷다

융프라우의 가을을 천천히 만나는 최적의 방법은 하이킹이다.

피르스트에서 출발해 베터호른과 슈렉호른이 수면에 비치는 '바흐알프제 호수' 왕복 2시간 코스는 10월 31일까지 열려 있다. 고산 초원과 호수가 어우러진 '쉬니게 플라테 파노라마 하이크'와 웅장한 아이거 북벽 코앞을 지나는 '아이거 트레일'은 10월 25일까지 걸을 수 있다. (단, 적설 시 조기 폐쇄)

하더그라트 하이킹(스위스관광청 제공)

매년 1월 세계적인 스키 대회가 열리는 실제 활강 경기 코스를 두 발로 걸어 내달리는 '라우버호른 트레일'(8.2km)과 6시간에 걸쳐 극적인 파노라마를 담는 '쉬니게 플라테~피르스트 고산 하이크' 역시 10월 25일까지 운행된다. 아찔한 능선길과 국가 자연유산 습지를 잇는 '하더그라트 능선 종주'와 완만한 '하더 쿨름 순환로'는 10~11월까지 이어진다.

(스위스관광청 제공)
산 위에서 즐기는 풍성한 한 끼

풍경과 함께 즐기는 미식도 여행의 핵심이다.

해발 2061m의 클라이네 샤이덱 산악 레스토랑에서는 아이거 북벽을 마주하며 '뢰스티짜'(Röstizza)와 '샤이덱 버거'를 연중 맛볼 수 있다. 아이거글레처의 '더 월 바'는 아이거 북벽에 헌정된 공간으로 자체 진(gin) 증류소를 갖추고 연중무휴 손님을 맞이한다.

치즈 스파게티(스위스관광청 제공)

파노라마 테라스를 갖춘 피르스트 마운틴 레스토랑, 전통 스위스 요리를 선보이는 쉬니게 플라테 레스토랑, 스위스 가정식을 내는 빈터레그 레스토랑은 10월 25일까지, 툰·브리엔츠 호수를 내려다보는 하더 쿨름 파노라마 레스토랑은 11월 29일까지 운영된다.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요흐

야외 액티비티가 휴장에 들어가도 해발 3454m의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는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최신 곤돌라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면 15분 만에 아이거글레처에 닿고, 융프라우 철도로 갈아타면 45분 만에 정상에 오른다.

정상의 스핑크스 전망대에서는 길이 22km, 얼음 총량 120억 톤에 달하는 알프스 최장 빙하인 '알레치 빙하'를 조망할 수 있다.

얼음 조각으로 가득한 아이스 팰리스, 100년 철도 역사 전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린트(Lindt) 초콜릿 매장 등 실내 볼거리도 풍부하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좌석 예약(CHF 10)이 필수다.

정상의 스핑크스 전망대에서는 길이 22km, 얼음 총량 120억 톤에 달하는 알프스 최장 빙하인 '알레치 빙하'를 조망할 수 있다.(스위스관광청 제공)
트래블 패스로 똑똑하게 즐기기

융프라우 지역을 효율적으로 둘러보려면 교통 패스가 필수다. 지역 내 모든 산악열차·케이블카·유람선과 융프라우요흐 왕복까지 무제한 포함된 '언리미티드 융프라우 서머 패스'는 11월 29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3일부터 8일까지 원하는 기간을 선택해 이용하는 '융프라우 트래블 패스'는 주요 산악 교통과 유람선이 포함되며, 융프라우요흐 커넥팅 티켓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자는 융프라우요흐 25% 할인, 벵엔·라우터브루넨·그린델발트·뮈렌 구간 무료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