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강원랜드, 지역경제 살리는 레저산업 역할 필요"
17일 업무보고서 복합리조트 확장 가능성 논의
최철규 "코로나 이후 사상 최대 실적…도박중독 양상 달라져"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랜드(035250)의 실적 회복과 폐광지역 지원 역할을 점검하며 향후 글로벌 복합리조트 확장에 따른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확인했다.
강원랜드 측은 코로나 이후 경영 정상화와 함께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오전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지식재산처 업무보고에서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에게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기관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최 직무대행은 "강원랜드는 태백·정선·영월·삼척을 비롯해 문경·보령·화순 등 폐광지역을 수혜 대상으로 두고 있으며, 카지노 수익의 일부를 해당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정도로 경영 성과가 개선됐다"며 "올해도 매출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고객층에 대해서는 "이용객 대부분은 내국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역사회 부작용 가능성을 언급하자, 최 직무대행은 "과거에는 일부 폐해가 지적된 것도 사실이지만, 국민의 소득과 문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카지노와 복합리조트 이용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며 "도박중독 양상도 과거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랜드는 중독 예방과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마음지원센터 운영 등 예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도박중독 등 사회적 영향은 통계와 연구를 통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데이터를 정리해 보고해 달라"고 주문하면서도 "레저 산업으로서의 필요성 역시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논의는 강원랜드가 추진 중인 글로벌 복합리조트 프로젝트(K-HIT)로 옮겨갔다.
이 대통령이 "추가 시설을 조성하면 고용은 얼마나 늘어나느냐"고 묻자 최 직무대행은 "현재 약 5500명 수준의 고용이 최대 1만5000명 규모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태백시 인구에 맞먹는 수준의 신규 고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라며 고용 효과에 주목했다. 강원랜드 측은 "하이원 리조트 인근 부지를 중심으로 한 확장 구상으로 지역 일자리와 체류형 관광 수요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도적 검토가 필요한 부분도 언급됐다. 최 직무대행은 "산업부 산하 기관이지만 카지노 관련 규제는 문체부 소관으로 복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카지노 면적, 출입 일수, 베팅 한도 등은 사업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사업성이 충분한지, 위험 요소는 없는지 면밀히 연구하라"며 "연구 결과에 따라 합리적인 판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비합리적인 규제가 있다면 관련 부처와 충분히 논의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대통령실에 직접 말해달라"고 덧붙였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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