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고유가에 2Q 영업손실 2951억…성수기 3Q 반등 예고(종합)
4분기 연속 적자, 매출 전년比 7%↓…화물기 매각에 고유가·환율 겹쳐
유가·환율 안정에 여름휴가 효과 기대…고수익 벨리카고로 화물 회복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올해 2분기 영업손실 2951억 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썼다. 화물기 사업 분리 매각으로 매출이 줄어든 상태에서 고유가와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최근 유가와 환율이 하향 조정된 데다 연중 최대 성수기인 만큼 3분기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 5470억 원, 영업손실 2951억 원의 확정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 감소했고 340억 원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2332억 원의 순이익도 3286억 원의 순손실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지난해 3분기 이래 4개 분기 연속이다.
사업별로는 여객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 2809억 원을 기록했다. 항공기 중정비 스케줄 영향으로 공급 물량이 2% 감소했으나 연결 판매 확대로 탑승률과 여객 단위당 수익이 올랐다. 화물사업 매출은 69.1% 감소한 1147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12월 대한항공에 인수된 아시아나항공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내건 기업결합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로 화물기 11대를 전량 에어제타에 매각한 게 그간 화물사업 부진으로 이어졌다.
화물기 부재로 회사 화물사업은 여객기 하부 수하물 칸에 적재하는 '벨리카고'(Belly Cargo) 형태로 축소된 상태다. 벨리카고는 동종 화물기 대비 화물 적재량이 4분의 1 수준에 그쳐 화물기 부재를 만회하는 데 한계가 있다. 2024년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의 24.4%를 차지했으나 지난 2분기 화물사업 매출 비중은 7.4%에 불과하다.
여기에 더해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유가와 환율이 치솟으면서 2분기 수익성을 악화했다. 개전 이전 배럴당 85달러(1월 16일~2월 15일) 수준이었던 싱가포르 항공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최대 215달러(3월 16일~4월 15일)까지 치솟았다. 또한 2분기 말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말 대비 107원 오른 1542원을 기록해 외화환산손실이 확대됐다.
3분기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유가와 환율이 최근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고 여름휴가에 따른 연중 최대 성수기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미국·이란이 6월 말 종전에 최종 합의하면서 배럴당 215달러까지 치솟았던 싱가포르 항공유 월평균 가격은 최근 119달러(6월 16일~7월 15일)까지 하락했다. 환율도 지난달 중순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현재 140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가·환율 진정 국면과 여름 성수기 진입에 힘입은 수요 회복으로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해외 출발 연결 판매를 지속 강화하는 한편 부정기 운항 선호도가 높았던 일본 고베 노선을 9월부로 정기 운항하고 후쿠오카 노선을 매일 2회로 증편 운항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벨리카고도 3분기 말 전통적인 화물 성수기 진입과 최근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재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 호조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내다봤다. 실제 지난 2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85.0% 증가했다. 주요 화주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물동량을 유지하고, 성수기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에 집중해 하반기 실적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seongs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