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배 폭등 세아베스틸지주…美 SST, 스페이스X와 시너지 기대감

전년比 흑자폭 2배↑ 올해 영업이익 50% 성장 전망
텍사스 특수합금 공장 하반기 가동…주가 과열 우려도

세아창원특수강 제강공장의 1600도 60톤 전기로에서 고철 용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세아홀딩스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올해 항공·우주 및 방산 분야 시장 확대에 나서는 세아베스틸지주(001430)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IPO(기업공개) 소식과 맞물리면서 주식 시장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북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SST)를 가동할 예정이어서 항공·우주 소재 공급이 늘어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 폭이 커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항공·우주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철강 불황 극복

12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지주의 주가는 지난 11일 7만 53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4일 기록한 최근 고점 9만 2500원과 비교하면 19%가량 하락한 수치지만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두 달여 전인 12월 5일 주가 2만 8000원과 비교하면 2.7배 가량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날 종가 1만 7980원에 비하면 4.2배 높은 가격이다.

이처럼 주가가 수직 상승한 것은 우선 지난해 견조한 성적표가 꼽힌다. 세아베스틸지주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6%, 두 배가량 성장했다. 철강업계가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와 경기 침체로 고전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는 항공·우주 및 방산 소재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온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자회사 세아항공방산소재는 246억 원의 흑자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관련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세아창원특수강도 영업이익이 539억 원으로 789.6% 급증했다.

올해 실적 역시 성장 흐름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세아베스틸지주의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3조 8158억 원, 영업이익 1538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5%, 영업이익은 50.2% 증가한 수준이다.

세아항공방산소재의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세아베스틸지주 제공)
"글로벌 소재 기업 재평가 원년"…"현 주가 기업가치 충분히 반영"

세아베스틸지주가 올해 항공·우주 및 방산 소재 시장 확대에 나서는 점도 최근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 SST를 올해 하반기부터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588억 원 규모의 창녕 신공장 신규 투자를 진행, 2027년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특히 SST의 경우 스페이스X의 상장과 맞물리면서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SST는 세아베스틸지주와 공동으로 총 2100억 원을 투자하는 생산시설로 준공을 마치면 연간 6000톤의 특수합금을 생산하게 된다. 스페이스X뿐만 아니라 나사(NASA) 존슨 우주센터, 블루 오리진 등 주요 업체가 자리 잡은 텍사스주에 설립된다.

SST가 미국 우주산업 중심지에 설립되는 만큼 향후 현지에서 관련 분야 소재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지역은 우주와 항공 산업이 집약된 시장으로 전 세계 특수합금 수요의 4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아창원특수강은 SST를 통해 스페이스X에 소재 공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ST는 2027년 매출 2811억 원, 영업이익률 최소 25% 수준의 고수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 세아베스틸지주가 단순 철강사에서 글로벌 우주·항공·방산 소재 기업으로 재평가받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항공방산소재 이익 정상화, SST 매출 발생 등 주가 상승을 견인할 요인이 많다"며 세아베스틸지주의 목표 주가를 9만 7000원으로 높여 잡기도 했다.

반면 최근의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이어진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SST가 창출할 수 있는 기업 가치를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 주가를 7만 4000원으로 책정하고 투자 의견을 보유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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