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내 집 꼭 필요"…"지금은 시기 안 좋다" 과반 응답

내 집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87%로, 2021년 이후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리서치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민 10명 중 9명 가까이가 '내 집은 있어야 한다'고 인식하지만, 현재 집을 사기에는 좋지 않은 시기라는 의견이 절반을 넘는다. 주거비 부담과 거주지역 집값이 비싸다는 인식은 감소 추세지만, 부동산 투자에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한국리서치는 이러한 결과를 담은 '2025 부동산인식조사'를 공개했다.

내 소유의 집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은 87%로, 2021년 이후 85~8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 보유자(91%)와 미보유자(80%) 모두 집 소유의 필요성에 높은 동의를 보였다.

다만 '보유세가 인상되더라도' 내 집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0%,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더라도' 필요하다는 응답은 49%로, 비용 부담 증가 시에는 집 소유 의지가 약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 주택 관련 대출금이나 임차료를 매달 지출하는 사람은 전체의 49%였다. 이 중 77%가 부담을 느끼고 있으나, 이는 2024년(85%)보다 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월 가구소득 300만원 미만(86%)과 월세 거주자(86%)의 부담이 특히 컸다.

거주지역 집값이 비싸다는 인식도 54%로 2021년(66%)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서울 거주자는 여전히 72%가 집값이 비싸다고 느꼈다.

부동산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0%,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은 49%로 부정적 인식이 우세했다. 18~29세에서는 부동산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50%로 절반에 달한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절반을 넘어 세대 간 인식 차이가 확인됐다.

현재는 집을 사기에 좋지 않은 시기라는 응답이 55%로 과반을 차지했다. 거주지역이나 세대와 관계없이 집을 사기에 좋지 않은 시기라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 사진제공=한국리서치

현재 집을 사기에 좋지 않은 시기라는 인식은 55%로 과반을 차지했다. 집을 사기 좋은 시기라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2021년 이후 집을 사기 좋지 않은 시기라는 인식은 매년 과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거주지역이나 연령대,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절반 이상이 같은 견해를 보였다.

특히 현재 거주지역 집값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서는 63%가 지금은 집을 사기에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했다.

6개월 후 집값 전망에서는 55%가 현 수준 유지를, 28%가 상승을 예상했다. 서울 거주자 중에서는 47%가 집값 상승을 전망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향후 5년 내 주택 구입 계획이 있는 사람은 24%로 최근 3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주택을 구입하지 않거나 구입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는 '비싼 집값'(54%)과 '소득·자산 부족'(47%)이 꼽혔다.

한국리서치 이동한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과열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안정된 국면 속에서도 부담과 불안은 여전히 공존한다. 주거비를 매달 지출하는 사람의 77%가 부담을 느끼고, 서울 거주자의 47%는 여전히 집값 상승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유주택자와 무주택자,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인식 격차가 여전히 크다.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국면이라 하더라도 계층별로 체감하는 현실에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웹조사 결과다. 표본은 지역·성별·연령별 비례할당추출 방식으로 구성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 속의 여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