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대장주' 에이피알, 역대 최대 실적 전망…올해도 '날개'

매출 컨센서스 1.4조 전망…연매출 목표 45% 이상 초과 달성
올해 하반기 의료기기 출시도…미국 고성장에 유럽 낙수 기대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자료사진) ⓒ News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분기마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온 'K-뷰티 대장주' 에이피알(278470)이 해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목표 1조 원을 3분기 만에 달성한 이후에도 글로벌 사업 확장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증권가는 올해 에이피알 매출이 2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컨센서스)는 1조 4505억 원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101%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76억 원으로 183%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3.96%로 전망된다.

예상대로라면 에이피알은 기존 연 매출 목표를 45% 초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모두 분기·연간 기준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메디큐브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광고 (에이피알 제공)
해외서 매출 80% 내…美 오프라인 진출 본격화

신기록 행진의 배경으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성장이 지목된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고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에이피알의 미국향 매출액이 54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6% 신장했을 것이라 추정했다. 이는 연결 매출 증가분의 52.6%를 차지한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에이피알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 145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8.8% 수준이다.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39.2%, 2024년 55.3%에서 지난해 8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온라인에서 검증된 제품력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면서 미국 내 채널 믹스를 빠르게 다각화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4월 울타뷰티에 입점하면서 메디큐브 화장품과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울타뷰티는 국내 올리브영과 같은 미국 내 최대 화장품 체인점 중 하나다. 8월부터 미국 전역 울타 뷰티 1400개 매장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에이피알의 CES 부스를 찾은 방문객이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에이피알 제공)
日 온오프라인서 성장…유럽 진출도 본격화

미국에 이어 일본 온오프라인과 유럽 온라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일본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온라인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 4분기 진행한 일본 최대 온라인 할인 행사인 '메가와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이상 신장했다. 이 기간 에이피알의 에이지일 에 에이지일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제품이 뷰티 전체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초에는 일본 최대 잡화점인 돈키호테에 입점해 △콜라젠 라인 △PDRN 라인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돈키호테는 일본의 대표적인 유통업체로 일본 소매업계 4위 기업이다. 일본 전역에서 4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지난해 에이피알의 일본 매출은 17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에 걸쳐 유럽 주요 국가에 법인을 설립하고 온라인상점에 입점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유럽 기업간거래(B2B) 매출은 250억 원 규모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이 유럽에서는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과 스페인 진출을 완료했고 그 외 유럽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진출 예정"이라며 "새로운 채널과 지역 확장이라는 성장 동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이 CES 2026에서 선보인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기기 라인업 2026.1.8 ⓒ뉴스1 이정후 기자
"2026년 매출 2조 달성 가시화"…신무기 의료기기도 출격

K-뷰티 대표주자인 에이피알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가는 미국과 일본으로 번져가는 확장세가 올해의 실적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여기에 신규 사업 성과가 더해지면 '매출 2조' 달성도 가능하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확장세가 이어지며 매출 2조 원 달성 가시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성장의 핵심은 미국 시장 확장이다. 낮은 침투율 구간에서 온라인에서 검증된 제품력이 오프라인 및 B2B로 확장되며 추가 성장 여지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병원용 의료기기 출시도 예정돼 있다. 의료기기가 출시되면 기존 화장품과 홈뷰티 디바이스 위주의 사업 영역이 한층 넓어지게 된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병원용 의료기기 에너지베이스 디바이스는 전임상과 인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년(2026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2026년의 에이피알은 온라인이 끌고 오프라인이 밀어주며 계단식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며 "미국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오프라인 매출 본격화를 통해 높은 매출과 이익 성장이 지속 가능하며 유럽 직진출도 온라인과 동시에 오프라인 입점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타 글로벌 지역 확장으로의 낙수 효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