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종전 전까지 환율 1500원대…하반기 갈수록 점차 하락"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환판에 원달러환율이 전장대비 14원(0.92%) 상승한 1,530.40원에 거래되고 있다.2026.6.4 ⓒ 뉴스1 이광호 기자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환판에 원달러환율이 전장대비 14원(0.92%) 상승한 1,530.40원에 거래되고 있다.2026.6.4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1500원대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달러·원 환율은 두 달 만에 1530원을 상회했고, 야간 거래에서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40원을 돌파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달러 대비 가장 약해졌다"며 "물가 불안에 따른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가 확대됐으며 엔화 약세 압력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도 더해지며 대내외 환경이 원화에 보다 비 우호적으로 바뀐 상황"이라며 "어느 것도 단기간에 해결되기 쉽지 않아 당분간 환율은 1500원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단기 환율 상단은 1550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 세법에서 법인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적격투자회사(RIC) 지위를 유지하려면 단일 종목 비중이 25% 미만이어야 하며, 5% 이상 종목 합산이 총자산 가치의 50% 미만이어야 하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보유 한도 초과 등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저조했을 공산이 크다"며 "리밸런싱 이후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토대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야 환율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환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관세와 대미 직접투자 영향에 여전히 1400원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전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달러·원 환율의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의 주요국 관세 재부과와 대미 투자로 인한 미 달러 유출에 기인한다"며 "현재 부과되고 있는 글로벌 관세 10%가 7월 24일 만료돼 해당 시점을 전후로 신규 관세 조치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고 한-미 관세협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미투자특별법 통과로 한미전략투자공사도 6월 18일에 출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미 직접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미 달러의 국내 공급 유인이 줄어들고 있어 달러·원 환율은 하락 폭이 제한되며 하반기에도 1400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