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연속 팔더니 이틀 연속 순매수…'돌아온 외국인' 50만닉스 굳히기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지난 두 달간 SK하이닉스를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돌아왔다.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을 마무리하고 체급을 키워 반등할지 주목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2만원(3.72%) 오른 5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술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자 국내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 증시에서 하락 출발했던 엔비디아는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1.65% 오른 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CEO는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같은 주문형반도체(ASIC)와의 경쟁은 늘 있었다고 언급했는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쿠다(CUDA) 플랫폼이 가진 범용성, 유연성, 확장성이 압도적이라며 경쟁 우위를 강하게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AI붐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이고, 12월 금리인하까지 재부상하자 외국인 투자자 수급도 개선됐다.
특히 올해 들어 주가가 200% 넘게 급등했던 SK하이닉스는 10월부터 두 달간 외국인들이 대거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 이틀 간 2거래일 순매수로 돌아왔다. 외국인 투자자는 2거래일 간 SK하이닉스를 6580억 원어치 순매수해, 삼성전자(4250억 원)를 제치고 전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 '귀환'에 단기 과열에 따른 주가 조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처음으로 주가 60만원대를 찍은 후, 한달 째 50만원 대에 머물러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꾸준히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글로벌 피어 밸류에이션 수준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판단한다"며 "AI투자 열풍 속에 밸류체인 선두 업체인 엔비디아와 TSMC 등과 직접 비교되면서 주가 재평가로 귀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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