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삼성전기, 日 경쟁사 실적으로 더 공고해진 개선세"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제공). ⓒ News1 박주평 기자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제공). ⓒ News1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한 목표가를 34만 원으로 유지하면서 최근 발표된 일본 경쟁사의 실적으로 삼성전기의 투자 포인트가 더 공고해졌다고 밝혔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실적 등을 종합할 때, 삼성전기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FC-BGA 중심 실적 개선 스토리는 더 공고해졌다"며 "컴포넌트,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를 중심으로 한 연간 실적 추정치 상향 여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일본 MLCC 경쟁사 무라타제작소는 3분기 영업이익 379억 엔으로 컨센서스(823억 엔)을 대폭 하회했지만, 지난 2022년 인수한 Resonant 관련 영업권 손상차손(438억 엔)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77억 엔으로 컨센서스를 6.6% 웃돌았다.

박 연구원은 "신규 수주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BB율은 1.12로 지난 2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무라타가 보수적인 증설 스탠스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MLCC 가격 인상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 경쟁사인 일본 이비덴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0억 엔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FC-BGA 등이 포함된 전자 부문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AI 가속기용 기판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대목"이라며 "이비덴은 이번 실적 발표와 동시에 AI 서버용 FC-BGA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5000억 엔 규모의 투자 계획이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비덴의 공격적 투자는 향후 FC-BGA 공급 과잉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보다 AI 칩 고도화로 기판이 예상보다 빠르게 대면적화 및 고다층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