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범 추정 '해킹 피해' 확산에…금융당국, 내일 전 금융권 긴급 소집
이억원 금융위원장, 전 금융업권 협회장 소집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금융당국이 은행뿐만 아니라 2금융권까지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확산되자 전 금융권 협회장을 긴급 소집한다. 현재까진 동일한 공격자 IP로부터 고객정보 유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전 금융권에 자사 IP 접속 현황과 공격자 IP 대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오는 4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전 금융권 협회장과 침해사고가 일어난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긴급 소집한다.
당초 오는 7일 긴급 대응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까지 피해 사실이 보고됨에 따라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금융당국은 상당수 금융사의 피해가 동일범의 소행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및 금융보안원이 전 금융권에 공유한 '공격자 IP'를 각 금융사가 자사 IP 접속 현황과 대조해 보는 과정에 추가 고객정보 유출이 발견된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유출 사실을 공개한 후 다른 금융사에서도 연이어 유출 사실이 드러난 배경이다. 이 경우 사실상 동일한 공격자 IP가 금융사를 상대로 무차별 공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유된 IP를 각 금융사가 비교·체크하는 과정에 유출 사실이 추가로 보고된 것이 상당수라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이번 긴급소집을 통해 전 금융사에 공유된 IP를 각 금융사가 즉각 대조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추가 유출 사실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 규모 금융사의 경우 대형 은행 대비 정보보호 인력이 적어 정보 유출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추가 유출 피해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체크하는 과정이다"라며 "다만 동일자 공격인지는 면밀하게 대조해 봐야 어느 정도 상관관계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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