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2년 연속 1500억대 결산배당…美 본사로 '총 4000억' 배당잔치

1537억 결산배당…2300억 중간배당 합하면 약 3800억원
국부 유출 논란에…씨티은행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

(씨티은행)

(서울=뉴스1) 김도엽 한병찬 기자 = 한국씨티은행이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인 1500억 원이 넘는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2300억 원 수준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는데, 이를 합하면 4000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537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483원, 우선주 533원 수준으로, 오는 4월 중 지급한다. 지난해 보통주 490원, 우선주 540원과 비교해선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이번 배당은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이다.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철수한 지난 2021년엔 별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2022년 723억 원, 2023년 1388억 원, 2024년 1560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2024년 배당의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약 2301억 원 수준의 중간배당도 실시했다. 이를 합하면 지난해 총 3800억 원의 배당을 실시한 셈이다. 앞서 씨티은행은 2024년에도 4000억 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는데, 씨티은행이 중간배당을 결정한 건 지난 2018년(8116억 원) 이후 처음이다.

배당 규모는 당기순이익에 준하는 수준이다. 씨티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4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배당액이 순이익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도 당기순이익 2776억 원을 초과한 5560억 원 규모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씨티은행은 미국 '씨티뱅크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 99.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은 대부분 미국 본사로 이전된다. 이에 배당을 통한 '국부 유출' 논란이 올해도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전망이다.

씨티은행 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이며, 국내외 규제 기준과 재무적 안정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배당성향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배당 이후에도 BIS 비율은 감독당국의 요건을 대폭 상회하며 충분한 유동성, 대손충당금 및 자본 여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