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사랑'부터 '타짜4'·'암살자(들)'까지 총 6편, 9월 韓 영화 치열 [N이슈]

 맨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가능한 사랑' '암살자(들)' '인턴' '부활남: 더 레드' '비광' '타짜: 벨제붑의 노래' 포스터
맨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가능한 사랑' '암살자(들)' '인턴' '부활남: 더 레드' '비광' '타짜: 벨제붑의 노래'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최근 새 한국 영화들이 개봉일을 속속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기대작들이 9월에한꺼번에 개봉한다는 점이다. 개봉 예정작만 무려 6편이라, '호프' 한 편만 나왔던 여름과는 전혀 다른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9월에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는 '비광'(감독 이지원), '암살자(들)'(감독 허진호) '부활남: 더 레드'(감독 백종열)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 '인턴'(감독 김도영) '가능한 사랑'(감독 이창동)까지 총 6편이다. 세계적인 거장부터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기대주 감독들이 포진한 라인업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볼거리 많은 9월'을 예고한다.

기대작의 선두에는 이창동 감독의 첫 번째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이 있다. '가능한 사랑'은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추석 연휴의 시작점인 9월 23일에 극장 개봉을 결정했다.

최근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소식을 알린 이 영화는 '버닝'(2018) 이후 이창동 감독이 약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주연을 맡았다.

추석 개봉을 발표한 '암살자(들)' 역시 허진호 감독의 신작인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허진호 감독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7)로 데뷔해 '봄날은 간다'(2001) '외출'(2005) '행복'(2007) '위험한 관계'(2012) '덕혜옹주'(2016)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보통의 가족'(2024) 등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인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렸으며, 관련 실화를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받아 기대감을 준다.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했다.

'이름값'의 부담을 진 작품들도 있다. 동명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인턴'(감독 김도영)과 '타짜' 시리즈의 신작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다. 이날 개봉일을 9월 16일로 고지하며 '9월 대전'에 참전한 '인턴'은 2015년 '패어런트 트랩' '로맨틱 홀리데이' '왓 위민 원트'의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연출하고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을 맡아 인기를 끌었던 동명 작품의 한국판이다. 국내에서는 최민식과 한소희가 주연을 맡았다. 연출자인 김도영 감독은 배우 출신으로 '82년생 김지영'(2019)과 '만약에 우리'(2025) 소설 원작의 영화화와, 중국 영화 리메이크 작품의 연출로 탁월함을 드러냈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안정적인 연출 능력을 발휘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타짜'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타짜: 벨제붑의 노래' 역시 9월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타고난 끗발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장태영(변요한 분)과 천부적인 머리와 노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하는 박태영(노재원 분)이 온라인 카지노 사업에 뛰어든 후 질투와 배신으로 얽히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변요한과 노재원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최동훈 감독의 '타짜'(2006) 이후 강형철 감독('타짜-신의 손'), 권오광 감독('타짜: 원 아이드 잭') 등 당대 기대주 감독들에 의해 명맥을 이어온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최국희 감독은 '스플릿'(2016) '국가부도의 날'(2018) '인생은 아름다워'(2022) 등을 통해 연출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데뷔작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감독들의 신작도 '9월 대전' 리스트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던 '미쓰백'(2018)의 이지원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장편 영화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 분)와 남미(하지원 분)가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 분)로 인해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나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류승룡과 하지원, 김시아가 주연을 맡았다. 오는 9월 2일 개봉한다.

9월 개봉 예정인'부활남: 더 레드'는 '뷰티 인사이드'(2015)와 '독전2'(2023)를 연출한 백종열 감독의 신작이다. '뷰티 인사이드'는 탁월한 영상미로 호평받았던 판타지 로맨스 영화. 백종열 감독은 이 영화로 제5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부활남: 더 레드' 역시 판타지 설정이 들어간 액션 영화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구교환 분)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영화의 주연은 '대세' 구교환이 맡아 기대감을 준다. 구교환은 지난해 '만약에 우리'부터 '군체'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운다' 등의 주연으로 성공을 견인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