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8월 ICT 수출 11.1%↑, 역대 8월 최고
반도체·통신장비 강세, 휴대폰·디스플레이는 부진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미국발 관세 영향에도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를 경신하며 지난달 우리나라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 역대 8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8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우리나라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한 228억 7000만 달러로 역대 8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125억 3000만 달러(7.6%↑), 무역수지는 103억 4000만 달러 흑자였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51억 1000만 달러로 27.0% 급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 상승과 AI 서버 등 인프라 투자 확대가 견조한 수요를 이끌었다.
통신장비 수출은 미국·멕시코 전장용 수요 호조에 힘입어 1억 9000만 달러(1.8%↑)를 기록했다. 반면 디스플레이(-9.4%), 휴대전화(-15.4%), 컴퓨터·주변기기(-16.6%)는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만(65.6%↑), 베트남(18.0%↑), 유럽연합(8.2%↑), 일본(3.9%↑), 중국(홍콩 포함 0.3%↑)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늘었다. 다만 미국은 9.9% 감소했다.
8월 ICT 수입은 125억 3000만 달러(7.6%↑)로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7%↑), 휴대전화(20.2%↑), 컴퓨터·주변기기(31.1%↑), 통신장비(11.1%↑)가 증가했고, 디스플레이(-1.1%)만 감소했다.
수입이 늘었지만, 수출 증가 폭이 더 커 무역수지는 103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견조한 수지를 유지했다.
정부는 "8월 ICT 수출이 미국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역대 8월 수출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AI·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가 수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freshness41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