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한반도 평화·발전·안정 위해 '건설적 역할' 하겠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중국은 응당 해야 할 노력을 할 것"
조현 "한반도 평화·안정 기반해 중국과 협력 기대"
- 한상희 기자,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윤주현 기자 =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19일 서울을 찾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반도의 제일 중요한 이웃 국가로서 중국 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라며 "우리는 응당 해야 할 노력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양자회담에 앞서 한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북한이 점차 평화와 공존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라며 "한반도의 지속적인 안정과 발전이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중국 측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역할에 긍정적인 기조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약 90분간의 회담과 이어진 만찬을 통해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왕 부장은 20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어, 이번 방한을 계기로 북미 대화 및 남북 관계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이 선명하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한반도의 평화·안정이라는 한중 공동의 이익에 기반해 중국과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며 "한중 관계 복원의 성과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두 장관은 한중 관계의 전면적인 복원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
조 장관은 "왕 부장이 한중 수교 기념일(8월 24일) 34주년 직전이자 하반기 첫 외교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을 언급하며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 흐름이 자리 잡았다"라며 "이 대통령께서는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하신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또 "양국 국민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전면적 관계 복원의 성과를 이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온 만큼 오늘 회담을 통해 지금까지의 노력을 점검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또 "내년 한중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오는 11월 선전 APEC 계기 고위급 교류를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라며 "경주에서 시작된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서사가 선전 APEC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왕 부장과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왕 부장도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상호 방문을 거론하며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의 발전과 미래에 대해 일련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이루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전략적인 방향을 제시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중 관계는 양국 정상이 제시한 방향에 따라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발전하고 있다"라며 "이는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한중 양국은 영원한 이웃이자 지속적인 동반자"라며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입각해 한중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과 함께 초심을 잊지 않고 시대와 더불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중 양자회담을 위한 왕 부장의 방한은 2021년 9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양자회담 자체는 지난해 9월 베이징 회담 이후 11개월여 만에 열렸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