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감염병혁신연합에 1890만 달러 공여…차세대 팬데믹 대비

한국, CEPI 누적 기여 7000만 달러 달성

외교부 전경. 2024.10.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정부가 차세대 팬데믹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1890만 달러(약 278억 원)를 신규 공여한다. 해당 재원은 CEPI 연례 분담금으로 제공되며 국제 보건안보 강화 및 신종 바이러스 대응 역량 확충에 사용된다.

신규 재정 공여 협약은 4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CEPI 본부에서 진행됐다. 서민정 주노르웨이 대사와 리처드 해쳇 CEPI 대표가 서명했으며, 한국 정부는 CEPI 2.0 전략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에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서 대사는 내년 예정된 해쳇 대표의 방한이 시기적절하다며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CEPI가 2026년 말까지 수행 중인 팬데믹 대비·대응 활동에 사용된다. 이후 CEPI는 새로운 팬데믹 대비 전략 ‘CEPI 3.0’을 출범할 예정으로, 신종 감염병 확인 후 100일 이내에 백신을 개발·공급하는 ‘100일 미션’ 이행을 위한 글로벌 대비 역량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해쳇 대표는 “다음 팬데믹 위협이 어디에서 언제 발생할지 알 수는 없지만 반드시 온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한국의 지속적인 투자는 팬데믹 대비 필요성을 강조하는 강력한 메시지로,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과 신속한 동원 능력을 갖춘 한국은 ‘팬데믹 종식’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한 중요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여로 한국 정부의 CEPI 누적 기여액은 총 7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국 정부의 재정적 기여는 국제사회 전반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와 보건안보 기반 확충에 활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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