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복통 피하려면 손 씻기 필수…질병청, 식중독 예방 수칙 안내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 중요
2인 이상 발생 시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더운 여름철 날씨에 식중독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감염병연구부 수인성질환팀 직원이 식중독균 배양검사를 하고 있다. 2024.6.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보건당국이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물과 음식 섭취로 인한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자주 일어난다.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장관감염증은 증가 추세다.

특히 최근 4주간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으로 인한 환자 발생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의 경우 계란액을 장시간 상온 방치하거나,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식재료를 준비할 때 교차오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계란 껍질 표면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달걀을 구입해 냉장보관하고, 껍질을 깬 이후에는 이른 시간 내 충분히 가열‧조리해야 한다. 계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덜 익힌 육류(특히 가금류)나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감염되는데, 생닭의 표면에 캄필로박터균이 존재할 수 있어 세척 등의 식재료 준비 중 교차오염으로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요리 중 생닭은 가장 마지막에 세척하는 것이 좋고, 씻는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금류 보관 시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내 가장 하단에 보관하면 다른 식품으로의 오염을 줄일 수 있다.

초복인 1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생닭을 고르고 있다. 2020.7.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장출혈성대장균 증가 추세…안전한 음식물 섭취 중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중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은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과 비브리오패혈증이 있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최근 증가 추세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6월 말) 대비 30.4% 높게 발생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의 경우 지난 5월 10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추가로 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향후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질병으로는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도 있다. 장출혈성대장균에서 오염된 소고기·생채소류· 유제품 등의 식품이나 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심한 경련성 복통, 오심, 구토, 미열 등과 설사가 동반되며, 용혈성요독증후군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 시 치명률이 3~5%에 이른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소고기, 야채 등의 식재료는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먹는 등 안전하게 조리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안전한 음식물 섭취와 올바른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동일한 음식을 먹고 2인 이상에서 설사나 구토 등의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