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찬 에버엑스 대표 "근골격계 치료 시장 커져…매출 5배 성장할 것"

CES 참가 후 JPM 글로벌 IR까지 나서 기술력 홍보
재활운동 원격치료 모니터링 솔루션 美진출 본격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윤찬 에버엑스 대표. 2026.1.14/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미국에서 원격치료 모니터링 수가는 떠오르는 블루오션 시장입니다. 에버엑스만의 인공지능(AI) 자세추정 기술과 의학적 근거 기반의 재활운동 커리큘럼으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근골격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버엑스의 윤찬 대표의 말이다. 2019년 8월 에버엑스를 세운 윤 대표는 자사 재활운동 원격치료 모니터링 솔루션 '에버엑스 리햅'(EverEx Rehab)을 앞세워 미국 사업 확장을 꾀하고,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윤 대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정형외과 전문의다. 10년간 의료 현장에서 일한 그는 환자와 의사의 고충을 해결하려고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버엑스를 창업했다.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 10가지 중 4가지는 근골격계 관련 질환이다. 특히 한국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근골격계 질환 치료 시장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또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재해도 근골격계 질환이 많다. 윤 대표가 이 틈을 파고든 셈이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스1과 만난 윤 대표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상황인데, 예방 효과를 가져오는 솔루션은 잘 없었다"며 "산업 현장에서 반복 노동으로 인해 얻기도 하는데, 기업이 미리 예방 대책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그럴 때 우리 솔루션이 주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엑스는 근골격계 재활운동 치료 브랜드 '모라'를 기반으로 한 총 4가지 솔루션(MORA Care·MORA Vu·MORACure·MORA Ex)을 개발·상용화하고 있다.

모라는 목, 허리, 무릎, 어깨 등 10개 부위에 대한 약 3000가지의 운동 동작과 200여개의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AI 자세 추정 모델 '그리핀'(Griffin)도 강점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24개 관절 포인트를 추출해 실시간으로 자세를 추정할 수 있다. 움직임을 정밀 분석해 어디서나 재활 치료가 가능하다.

윤 대표는 "지금까지 재활 환자들이 병원에서 진료받고 집에서 재활을 진행하는데, 의료인들은 환자들이 어떻게 집에서 재활하는지 알 수 없으니, 한계가 있었다"며 "우리 솔루션을 이용하면 실제로 재활을 어떻게 하고, 얼마큼 좋아지는지 객관적인 수치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글로벌 IR에서 윤찬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제공)
"미국 매출 확대해 재활 치료 패러다임 바꿀 것"

특히 에버엑스가 타깃으로 설정한 지역은 미국이다. 미국은 넓은 땅에 비해 물리치료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환자들이 진료받으려면 장기간 대기하는 일이 허다해 원격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큰 시장이다. 에버엑스 리햅은 이미 2024년 외과 의료기기 회사인 젠코 메디컬과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을 시작했다.

윤 대표는 "당사는 한국 회사임에도 미국 의료진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미국 시장의 수요에 빠르게 반응하고 고칠 것은 고쳐가며 신뢰를 쌓으려 한다"고 말했다.

에버엑스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한 '글로벌 IR'에 참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윤 대표는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지만, 글로벌 회사로부터 나오는 호평에 탄력받아 지치는 줄 모르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대표는 "환자 모두가 개인맞춤형 재활치료를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려 한다. 매출 측면에서는 작년보다 올해 5배 증가하는 것이 목표"라며 "재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맞춤형 재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