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파라 통합 마무리' 루닛, 내후년 흑자전환 자신…"수익 개선 궤도"

올 3분기 누적 매출 567억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매출 성장·운영 효율화 동시 추진, 손익 지표 개선"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국내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인 루닛(328130)이 내후년 흑자를 자신하고 있다. 하반기 매출 집중 특성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세는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볼파라 통합 마무리…SaaS 기반 안정적 수익 창출

27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566억 53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수치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매출은 195억 7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181억 500만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2%를 차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률이 전년 동기 대비 32%P 개선된 것도 반가운 부분이다. 자회사 볼파라와 통합 시너지 영향이 크다. 볼파라는 3분기 누적 365억 7300만 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특히 루닛과 통합 마케팅 및 제품 교차판매(Cross-selling)가 진행되며, 북미 시장에서의 유방단층촬영술(DBT) 관련 매출은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매출의 98%가 구독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높은 성장률에도 예측할 수 있는 반복 매출 구조가 형성됐다.

루닛은 브랜드 통합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조직을 재편한다.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볼파라의 모기업 'Volpara Health Technologies'는 '루닛 인터내셔널'(Lunit International)로 사명을 변경하고 미주 대륙을 제외한 글로벌 영업을 담당한다.

볼파라의 미국 자회사로 북미 사업을 담당하던 'Volpara Health'는 '루닛 아메리카'(Lunit Americas)로 새출발해 북미 및 중남미 세일즈를 전담한다.

두 회사는 각각 루닛의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편입돼 글로벌 영업 활동 및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루닛 관계자는 "본사의 글로벌 세일즈 인력을 두 자회사로 이동 배치해 해외 매출 성장을 극대화하고, 본사는 AI 기술의 R&D 혁신과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분담해 조직별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루닛 스코프 182% 증가…연구 매출 대폭 성장

루닛의 자체 사업 부문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00억 8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는데, 이 중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관련 매출이 3분기 누적 160억 5000만 원을 찍었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관련 매출은 40억 3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2% 급증했다. AI 바이오마커 기술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환자 선별 및 치료 반응 예측에 활용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이 덕에 수익성 개선 속도도 올리는 분위기다. 루닛 인터내셔널은 올해 3분기 누적 EBITDA(상각전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루닛 스코프의 성장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역대 최고 실적뿐만 아니라 영업손실률 등 손익 관련 지표가 개선되며 회사가 질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당사는 매출 성장과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만큼, 내후년 흑자 전환 목표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