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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 문암리유적에서 신석기시대 경작유구(밭) 발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2012-06-26 00:37 송고
‘고성 문암리 유적’(사적 제426호) 발굴 현장 © News1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26일 오전 11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고성 문암리 유적’(사적 제426호) 발굴 현장에서 신석기시대 경작(耕作) 유구인 ‘밭’을 발굴하고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에 ‘고성 문암리 유적’에서 발굴된 것은 중국, 일본에서도 발견된 예가 없는 동아시아 최초의 신석기시대
밭 유적으로 추정된다.

2010년부터 고성 문암리 선사유적 종합정비사업의 하나로 발굴조사 중인 이 유적에서 발굴된 밭은 크게 상·하 2개 층으로 구분된다.

상층 밭은 전형적인 이랑(갈아 놓은 밭의 한 두둑과 한 고랑을 이름) 밭의 형태를 띠지만 청동기시대 밭의 형태와 비교할 때 두둑과 고랑의 너비가 일정하지 않고 이랑이 나란하게 이어지지 않는 고식적(古式的) 형태이다.

하층 밭은 상층 밭과 다르게 복합구획 밭의 형태로 원시적인 모습을 띤다. 특히, 신석기시대 중기(기원전 3600년~기원전 3000년)의 토기편(짧은빗금무늬토기), 돌화살촉과 함께 그 층을 파고 조성한 신석기시대 집자리 1기가 확인돼 신석기시대 중기의 밭 유적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밭 유적 중 가장 빠른 시기의 것은 청동기시대(기원전 1,500년~기원전 400년)이다. 한반도의 신석기시대 농경에 대해서는 석기(돌괭이, 뒤지개, 보습, 갈판, 갈돌 등)와 탄화곡물(조, 기장)을 근거로 그 존재 가능성을 추정하여 왔으나, 구체적인 농경의 증거인 ‘밭’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농경과 관련된 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유적퇴적환경분석, 규산체분석, 토양미세형태학적분석 등 다양한 과학적 분석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물체질(water-sieving, water-floatation) 방법 등으로 당시 재배 식물 종류의 확인은 물론 보다 정확한 연대 결정을 위해 AMS(방사성탄소연대측정)와 OSL(광자극 루미네선스측정) 등 다양한 분석을 시행할 계획이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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