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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처럼 고립된 ‘고양 장항지구’…1만가구 입주시작 인도조차 없어 '원성'

권용재 시의원 “시행사 LH 횡포…인도·연결도로 개설 촉구”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2024-04-28 11:05 송고
장항지구 A4, A5 블럭의 신규 아파트단지와 입주민 전용도로. 단지로 이어지는 유일한 도로인 입주민 전용도로는 보행도로가 없이 자동차만 다닐 수 있는 실정이다. (권용재 의원 제공)
장항지구 A4, A5 블럭의 신규 아파트단지와 입주민 전용도로. 단지로 이어지는 유일한 도로인 입주민 전용도로는 보행도로가 없이 자동차만 다닐 수 있는 실정이다. (권용재 의원 제공)

최근 입주가 시작된 경기 고양시의 미니 신도시 ‘장항지구’가 제대로 된 진입도로는 물론 인도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아 섬처럼 고립, 입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8일 고양시와 입주민에 따르면 1만1857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일산 ‘장항지구’는 지난달 말부터 A5·A4 블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됐다.
그러나 이 단지는 방송영상밸리 예정지로 둘러싸여 있는 가운데 기본적인 인프라가 전혀 없는 허허벌판으로, 유일하게 개통된 입주민 전용도로는 자동차만 통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장항지구 입주민 A 씨는 “입주 초기라 주변 편의시설이 바로 생길 것이라고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지만, 버스노선과 인도조차 없다는 현실에 한숨만 나온다”며 “입주민 전용도로도 험하고 좁은 길을 지나야 하고 신호조차 엉망이어서 차량 운전자들도 이동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한탄했다.

이와 관련 권용재 시의원은 “사람이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하나도 없는 아파트단지가 고양시에 탄생한 참담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권 시의원은 이어 “도로를 포함한 기반시설의 개통 예정 시점은 2027년 하반기 이후로 예정된 장항지구의 도시개발사업 종료 시점과 동일하다. 그 전에 도로 개설이 되려면 LH에서 시공비를 선 집행 하고, 고양시가 도로 관리 인수를 먼저 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고양시의회 임시회 상임위(건교위)에서 장항지구와 관련해 질의를 하고 있는 권용재 시의원.(고양시의회 제공)
지난 24일 고양시의회 임시회 상임위(건교위)에서 장항지구와 관련해 질의를 하고 있는 권용재 시의원.(고양시의회 제공)

권용재 의원에 따르면,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세분화 되어 있는 고양시 담당 부서 간의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실제로 버스정책과의 신규버스 노선 배치를 위해서는 도시개발과에서 LH와의 협의를 통해서 장항지구 및 방송영상밸리 도시개발사업의 일부 도로를 먼저 개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킨텍스로 연결도로' 및 '한류월드 지하차로 연결도로' 등 대형 도시개발사업의 일부 도로를 먼저 개통하기 위해서는 도로관리과에서 LH 및 GH로부터 도시개발사업 준공 전 해당 도로들에 대한 우선 이관을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고양시 조직 구조상 버스정책과는 교통국에, 도시개발과는 도시혁신국에, 도로관리과는 도로건설사업소에 속해 있는 등 3개 과의 부서 간 소통이 어려운 구조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장항지구’가 외부에서 단지까지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보도가 전혀 없는 상황에 놓인 이유는 LH가 도로개설도 하지 않고 입주를 먼저 개시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기반시설 부족 사태와 관련, 사업 주체인 LH와 GH를 제할 수 있는 수단이 너무 부족해서 현실적으로 한계를 느꼈다”며 답답함을 밝히기도 했다.

권용재 시의원은 “LH와 GH는 하루빨리 입주민 전용도로에 대한 보행도로 설치와 함께, ‘킨텍스로 연결도로’ 및 ‘한류월드 지하차로 연결도로’를 즉각 개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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