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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엘 "이별 감성 담은 '안녕', 모두의 경험담 녹였죠" [N인터뷰]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4-04-10 08:00 송고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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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주니엘(JUNIEL)이 한층 더 깊어진 이별 감성을 담은 곡 '안녕'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니엘은 지난달 2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안녕'을 발매했다.
'안녕'은 주니엘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이별 후 느끼는 후회의 감정을 담은 곡이다. 주니엘은 청아한 음색과 섬세한 감성으로 '안녕'을 완성했다. 솔직한 감정을 담아낸 노래는 듣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니엘은 지난 2012년 '일라 일라'(illa illa)로 데뷔한 후 꾸준히 특유의 개성을 담은 앨범을 발매하며 싱어송라이터로 가요계에 존재감을 알렸다. 여전히 대표곡은 '일라 일라'이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고. 오히려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어 기쁘다는 그다.

어느 한 가지 색이나 장르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가수. 오랫동안 자신의 삶을 따라가며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주니엘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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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오랜만에 신곡을 발매했다. '안녕'은 어떤 곡인가.
▶서툰 사람들의 이별 이야기를 다뤘다. 너무 사랑해서 실수한 것들이 많았고, 너무 사랑해서 상대방에게 자기 자신을 투영해 힘들었던 걸 되짚어 보면서 만든 곡이다. '안녕'이라는 말이 이중적인 의미가 될 수 있지 않나. 헤어질 때도 안녕이지만 새롭게 시작할 때도 안녕이듯, 늦겨울이 지나고 새로운 봄이 되는 좋은 타이밍에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지 않았나, 본인의 경험담을 녹인 것일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내가 상대방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가사에 녹이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나도 이런 이야기를 상대에게 한 적이 있더라. 다른 사람들도 한 번씩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내 경험담이기도 하고, 모두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이 곡을 통해 상대방에게만 집중하지 말고, 건강한 사랑을 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안녕'을 들은 많은 사람이 한 번 울고 개운하게 감정을 털어냈으면 한다.

-실제 주니엘의 연애 스타일이 궁금한데.

▶어릴 때는 나도 상대방에게 집착하고 원하는 게 많았다. 나보다 상대방이 더 좋아서 실수하는 경우가 있더라. 그 과정을 겪고 시간이 지나니 '왜 그랬지?'하고 후회가 됐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방목형이 됐다.

-'안녕'이 나온 뒤 어떤 반응이 기억에 남나.

▶노래가 슬프고 아프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원하는 반응이 나와서 좋았다.(미소) 이 곡을 통해 많은 분이 가수 주니엘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내 노래를 알아도 얼굴은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그래서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했다.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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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안녕' 뮤직비디오에서는 문지후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는데, 현장은 어땠나.

▶이번 현장이 너무 좋았다. 배우, 감독님, 스태프들 모두 '드림팀'이어서 일이 막힘없이 풀렸다. 예정보다 늦게 찍어서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다들 손발이 너무 잘 맞아서 재밌게, 걱정 없이 촬영했다. 운이 좋았다.

-대중이 기억하는 주니엘의 대표곡은 데뷔곡인 '일라 일라'인데, 이보다 임팩트 있는 곡을 내야 한다는 미션이 힘들진 않았을까.

▶솔직히 힘들 때도 있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라 일라'를 여전히 알아주시고, 데뷔 13년 차에도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덕분에 자부심이 생겼고, '일라 일라'를 넘는 곡을 꼭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이 사라졌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좋다.

-그동안 수많은 곡을 발표했는데, 그중 사람들에게 각인돼 역주행했으면 하는 곡이 있나.

▶'에버래스팅 선셋', '혼술' 같은 곡은 정말 많은 분이 들어봤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는 '물고기자리'도 좋아한다. 특히 요즘에는 아이돌 팬분들이 '귀여운 남자'를 좋아해 주시더라. 남자 아이돌들의 영상에 '귀여운 남자'를 배경 음악으로 입히는 분들이 많다. 덕분에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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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엘이 하고 싶은 음악은 무엇인가.

▶나는 레퍼런스 없이 생각나는 대로 음악을 만드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장르와 스타일에 제한도 없고 그냥 하고 싶은 음악을 한다. 지금 회사에서 이런 나를 존중해 주셔서 자유롭게 음악을 하고 있다. 음악색을 예측할 수 없어서 더 재밌는 가수가 됐으면 한다. 요즘에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OST에도 관심이 많고, 밴드 음악도 워낙 좋아해서 밴드를 구상하고 있기도 하다. '주니엘' 하면 청순한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시는데, 거기에서 벗어나 색다른 음악을 해보고 싶다.

-벌써 데뷔 13년 차다. 그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어떤지.

▶여전히 가수를 하고 있으니, 괜찮게 살았다 싶다. 아직 음악을 하는 게 재밌다. 앞으로도 내가 어떤 노래를 할지 예측할 수 없지만, 삶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곡을 내보려고 한다. 내 인생 전반을 나타내는 게 내 음악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더 다채로운 곡을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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