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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4' 여전히 웃음 짓게 하는 포의 귀환 [시네마 프리뷰]

10일 개봉 영화 '쿵푸팬더4' 리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4-04-10 09:00 송고 | 2024-04-10 14:01 최종수정
'쿵푸팬더4' 스틸컷
'쿵푸팬더4' 스틸컷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반가운 판다의 귀환이다. 용의 전사 '포'가 무려 8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2008년 1편인 '쿵푸팬더'를 시작으로 '쿵푸팬더2'(2011), '쿵푸팬더3'(2016)를 통해 국내에서만 총 1300만 명의 관객과 만났던 '쿵푸팬더' 시리즈가 오랜만에 컴백해 여전히 웃기면서도 또 한 번 성장하는 판다의 모습을 그려낸다.
10일 개봉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쿵푸팬더4'(감독 마이크 미첼, 스테파니 스티네)는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에 맞서기 위해 용의 전사인 자신마저 뛰어넘어야 하는 '포'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영화다.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이 포를, 아콰피나가 젠, 비올라 데이비스가 카멜레온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영화는 용의 전사 포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내면의 평화'를 되뇌면서도 '냉면의 평화'를 생각하는 포는 용의 전사 타이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스승인 시푸는 포에게 용의 전사에서 더 나아가 '평화의 계곡'의 영적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며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고 설득한다. 하지만 지금이 마냥 좋은 포는 이를 거부하고, 우연히 스트릿 출신의 쿵푸 고수 젠과 만나게 된다. 젠은 포에게 주니퍼 시티를 넘어 세상을 장악하겠다는 카멜레온에 맞서는 것을 함께하자고 제안한다. 포는 후계자를 찾는 것을 미룬 채 젠과 함께 카멜레온을 찾으러 떠나기로 결정, 평화의 계곡과 전혀 다른 대도시 주니퍼 시티에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다.

8년 만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만큼, 확실히 스케일이 커졌다. 우선 주니퍼 시티로 배경을 확장해 이전 '쿵푸팬더' 시리즈가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비주얼을 선보인다. 또 박진감 넘치는 액션신과 휘황찬란한 카메라 앵글을 통해 액션 시퀀스를 살리며 몰입도를 높인다. 한층 더 다양해진 동물 캐릭터의 등장도 신선함을 더한다. 여기에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해 세상을 제패하려는 카멜레온이 1편 빌런 타이렁을 비롯해 쿵푸 마스터들을 모두 소환하는데, 이를 통해 '쿵푸팬더' 시리즈를 아우르고자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능청스러운 이 판다가 또 한 번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과정을 겪는 이야기는 '쿵푸팬더'가 늘 그려온 이야기라 신선함은 다소 떨어질 수 있겠다. 그래도 포의 코믹스러운 모습은 웃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화려한 '말발'은 물론, 육중한 몸으로 선보이는 능수능란한 액션신도 이목을 사로잡는다. 포를 맡은 잭 블랙과 새로 등장한 젠을 연기한 아콰피나의 티키타카 호흡도 좋다.
새롭게 등장한 젠을 통해 포가 깨달음을 얻고, 마침내 영적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저절로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만드는 '쿵푸팬더4'다. 러닝타임 93분. 쿠키영상 없음.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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