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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의료시스템 박살내자…아비규환될 것" 의사커뮤니티에 게시글

"그냥 누우면 된다…빅5에 막대한 피해, 지방 사립병원 파산시켜야"
복지부, 경찰에 수사 의뢰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송상현 기자 | 2024-03-22 05:00 송고 | 2024-03-22 08:15 최종수정
21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1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해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박살 내자"는 내용의 글이 의사 커뮤니티에 게시돼 정부가 법적 조치에 나섰다.

22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의사 커뮤니케이션 앱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사례를 적발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답은 간단하다. 그냥 누우면 된다. 총선 이후에도 흩어지지 않고 계속 누워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에 비가역적인 막대한 손상을 입혀야 한다"며 "저희가 근본적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고,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최루탄을 던지거나, 죽창을 들지 않아도 된다. 그냥 눕기만 하면 되는데 이게 어렵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냥 계속 드러누워서 빅5 병원에 막대한 피해를 줘야 하고, 많은 지방 사립 병원들을 파산시켜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나라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될 것"이라고 썼다.

또 "애초에 말도 안 되는 기형적인 시스템, 언젠가 무너졌을 시스템이니 지금 박살 내서 앞으로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하는 것이 의학도로서 지녀야 할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메디스태프에는 지난달 19일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병원 자료를 삭제하고 로그인을 할 수 없도록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경찰은 메디스태프 본사를 두 차례 압수수색 했으며 지난 7일에는 해당 게시글 작성자를 서울 소재 의사로 특정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현재 메디스태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직원 등도 출국 금지된 상태다.


copde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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