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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공천‘ 논란…대선 때 배우자 담당 권향엽 순천 공천

순천 현역 서동용 컷오프하고 여성전략특구로 지정
제20대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부인 김혜경 여사 보좌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구진욱 기자, 이밝음 기자 | 2024-03-04 18:18 송고 | 2024-03-05 18:37 최종수정
왼쪽부터 권향엽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서동용 의원. 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왼쪽부터 권향엽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서동용 의원. 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하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전략공천한 권향엽 정책위 부의장을 두고 '김혜경 공천' 논란이 일고 있다. 권 부의장이 제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부인 김혜경 여사를 보좌하는 부실장을 지냈기 때문이다.

4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권 부의장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정은혜 전 의원과 함께 배우자실 부실장을 맡았다. 배우자실 실장은 이해식 의원이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심야 최고위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권 부의장을 전략공천했다. 이번 공천에서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된 선거구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유일하다.

이 지역구에 현역으로 있는 서동용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서 의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하위 20%에 들지 않았고 금품 수수 같은 비리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며 "현역 의원으로 경선조차 치를 수 없는 심각한 결격 사유가 무엇인지 등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재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설마 그런 것 때문에 공천이 결정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저에 대한 공천 배제 결정 그 자체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선 사천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미 '친명횡재·비명횡사' 공천으로 당내는 어수선하다. 비명(비이재명)계는 현역 평가 하위권에 들어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고, 원외 친명(친이재명)계는 속속 공천이 확정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을 방문해 백석대학교 타운홀미팅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혜경씨 비서를 호남에 단수공천 했더라"며 "사천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 공천을 보면 매번 입이 쩍 벌어지는 공천이 나오고 있다"며 "어차피 다 들켰으니까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당대표 부인 보좌의 대가로 단수 공천에 직행하는 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시스템공천인가"라며 "권 후보보다 3배 가까이 지지율이 높았던 해당 지역 서 의원을 제치고 난데없는 여성전략특구 지정에 단수 공천 티켓까지 쥐여 줬으니 사천 의혹 제기는 지극히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천 논란 관련 뉴스1에 "아무 근거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대한민국대전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도. (민주당 제공)
대한민국대전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도. (민주당 제공)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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