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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통치기서 해방"…부산 엑스포 무산에도 누리꾼들 환호한 이유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3-11-29 11:11 송고
배우 이정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22/뉴스1 © News1 
배우 이정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22/뉴스1 © News1 

정부와 부산시가 총력을 기울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오일머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실패했다. 이 가운데 부산 누리꾼들은 "이정재 해방의 날"이라며 환호하고 있어 그 이유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부산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회차 총회에서 열린 2030 엑스포 개최지 1차 투표에서 총 165표 중 29표를 획득, 2위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획득하면서 엑스포 유치를 확정했다.
정부, 재계, 시민들이 원팀을 이뤄 1년6개월 동안 부산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불발되자 시민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 일각에서는 "드디어 이정재한테서 벗어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앞서 이정재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제1호 홍보대사로 발탁되면서 버스·지하철·택시 등 교통수단과 통화연결음 등에 이정재의 홍보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이정재는 "안녕하세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대사 배우 이정재입니다. 부산은 영화 일로 제가 자주 찾는 도시이고 제가 사랑하는 정말 경이로운 도시이죠. 이 도시의 매력을 2030년 저와 함께 찾아보지 않으시겠어요? 부산에서 만나요"라고 말했다. 뒤이어 "유치를 위하여. 다 함께 나가자. 2030 부산월드엑스포"라며 짧은 곡이 덧붙여졌다.

그뿐만 아니라 버스나 지하철 등에 이정재의 얼굴이 옥외 광고로 부착돼 언제 어디서나 오며 가며 볼 수 있었다. 이에 일부 부산 시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한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누리꾼들은 "드디어 해방이다. 조용한 출근길이 그리웠다. 지하철 태그만 하면 '2030 어쩌고저쩌고' 랩 하던 시절도 있었다", "부산 사람 아무나 잡고 물어봐도 줄줄 외울 거다", "진심 이정재 통치기였다. 부산 전체를 지배하며 엑스포 유치하라고 세뇌했다", "이정재 통치기에서 해방됐다", "이정재 통치기가 종료됐다. 이제 빨리 멘트랑 홍보 포스터랑 다 제거해달라" 등 의견을 남겼다.

특히 한 누리꾼은 "엑스포 투표에 부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유치 결정돼서 관람객 모으기 위한 홍보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후보일 뿐인데 뭐 저렇게 쓸데없이 광고를 남발했냐. 돈 아깝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부산에 백날 틀어놔도 투표에 영향 하나도 없는데 왜 틀어놨냐"고 꼬집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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