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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국 존엄·전통 지키겠다던 中게임사…국내법인 설립 韓 재진출

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 '샤이닝니키' 한복공정 논란에 국내 서비스 철수
한국에 외국투자법인 설립, 내년 1분기 여성향 게임 출시 예고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2023-11-28 16:58 송고 | 2023-11-28 17:14 최종수정
게임 구직 사이트 '게임잡'에 게재된 인폴드게임즈의 회사소개 (웹사이트 갈무리)
게임 구직 사이트 '게임잡'에 게재된 인폴드게임즈의 회사소개 (웹사이트 갈무리)

한복공정 논란에 대응해 중국의 전통과 국가 존엄을 지키겠다며 철수한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가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시장 재진출을 시도한다.

중국 모바일 게임인 샤이닝니키에 한복을 적용해 국내 이용자 반발을 샀던 전례가 있어 이같은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는 최근 국내에 '인폴드게임즈(인폴드코리아)' 법인을 설립했다. 페이퍼게임즈에서 100% 자본을 출자한 외국투자법인 형태다.

페이퍼게임즈는 인폴드게임즈에 올해 4월 미국 모바일 게임회사 한국 지사장을 영입하는 등 국내 게임 시장 재진출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폴드게임즈는 내년 1분기 '러브앤딥스페이스'를 국내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페이퍼게임즈가 개발한 '러브앤'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3D 여성향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페이퍼게임즈는 2020년 샤이닝니키를 국내에 서비스했다가 2개월도 못돼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샤이닝니키 한국 서버 출시 기념으로 한복 의상을 출시했는데 중국 모바일 게임에서 한복을 중국 전통 복식으로 소개하는 것처럼 보여 한복공정 논란이 불거졌다.

유저들 항의가 거세지자 페이퍼게임즈는 입장문을 내고 "중국에 매우 죄송하다. 한국 서버 유저가 조국인 중국을 욕하면 한국 유저를 채팅 금지·계정 정지 시키겠다"며 "앞으로도 중국의 전통과 국가의 존엄을 지킬 것"이라고 대응하기도 했다.

더욱이 페이퍼게임즈는 논란이 된 한복 아이템들을 모두 파기하고 서비스를 종료해 '먹튀' 논란을 빚었다.

샤이닝니키 사태 이후 해외 게임사의 급작스런 서비스 종료를 막기 위한 게임산업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그만큼 게임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페이퍼게임즈가 서비스 주체 이름을 바꿔 국내 시장에 진출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아이스노게임즈는 전략 롤플레잉 게임 무기미도를 출시했다. 유저들은 아이스노게임즈 한국 사무실 위치가 옛 페이퍼게임즈 코리아와 동일한 점 일부 광고에서 무기미도 서비스 주체가 페이퍼게임즈로 명시된 점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제기 후 구글플레이 매출 8위를 달성했던 무기미도는 이달 19일 기준 매출 164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인폴드게임즈 관계자는 "인폴드코리아는 페이퍼게임즈에서 개발한 러브앤딥스페이스를 내년 국내 서비스할 예정으로 출시 일자는 조율 중"이라며 "샤이닝니키 등 과거 논란에는 공식적인 코멘트를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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