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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 전해진 단체전 동메달 소식, 김선우·김세희는 오열했다[항저우AG]

근대5종 결선 승마서 3명 실격…김선우만 개인전 銀
뒤늦게 전해진 단체전 입상 결과에 얼싸안고 눈물

(항저우(중국)=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09-24 13:59 송고 | 2023-09-24 17:19 최종수정
여자 근대5종 대표팀 김세희(왼쪽)와 김선우가 인터뷰 도중 단체전 동메달 소식을 듣고 오열하고 있다.
여자 근대5종 대표팀 김세희(왼쪽)와 김선우가 인터뷰 도중 단체전 동메달 소식을 듣고 오열하고 있다.

"아 정말요? 어떡해..."

여자 근대5종 대표팀 김세희와 김선우는 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하다 단체전 동메달 소식을 듣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선수들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아쉬움이 짙었는데 뜻밖의 메달 수상 결과에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장하은, 김세희, 김선우, 성승민 등 4명으로 구성된 근대5종 여자 대표팀은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결선에서 총 3574점을 획득, 전체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근대5종 대표팀은 남녀 개인전·단체전 싹쓸이를 노렸다. 지옥 훈련을 이겨냈고, 최근 페이스가 좋아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였다. 경기 전 최은종 감독과 선수들도 자신감이 넘쳤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빛 낭보를 전할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출발은 좋았다. 지난 20일 열린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김선우가 2위에 올랐고, 김세희가 3위를 마크했다. 성승민(7위)과 장하은(13위)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메달 획득 가능성을 키웠다.

김세희가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승에서 마장마술 경기 중 낙마하고 있다. 2023.9.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세희가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승에서 마장마술 경기 중 낙마하고 있다. 2023.9.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하지만 이날 열린 결선에서 무너졌다. 특히 승마에서 김선우를 제외한 김세희, 성승민, 장한은이 모두 실격 처리돼 포인트를 전혀 얻지 못했다. 단체전은 개인전 3명의 결과를 합쳐 비교하는 방식이기에 메달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 
개인전에서는 결국 김선우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첫 메달이 나왔으나 김선우와 김세희 모두 믹스트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김선우가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선 레이저런에서 2위로 들어오고 있다.  근대5종 김선우의 은메달은 대한민국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메달이다. 2023.9.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선우가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선 레이저런에서 2위로 들어오고 있다.  근대5종 김선우의 은메달은 대한민국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메달이다. 2023.9.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그런데 반전이 펼쳐졌다. 단체전 동메달 소식이 전해진 것. 한국은 단체전에서 3574점을 획득,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단체전 메달 소식을 접한 김선우와 김세희의 눈물샘이 동시에 터졌다. 둘은 서로를 껴안으며 펑펑 울었다. 아쉬움의 눈물이 기쁨의 눈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김세희는 "모두들 진짜 열심히 훈련했는데 승마에서 3명이나 0점이 나왔다. 선생님들이 그냥 끝까지 열심히 하자고 해서 끝까지 완주했지만 메달은 생각도 못했다"면서 "금메달은 아니지만 동메달도 너무 기쁘다. 후배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줘서 딸 수 있었다. 너무 고맙다"고 감격에 찬 소감을 전했다.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김세희(왼쪽부터), 성승민, 김선우가 시상대에 올라 미소짓고 있다. 2023.9.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김세희(왼쪽부터), 성승민, 김선우가 시상대에 올라 미소짓고 있다. 2023.9.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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