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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브래들리 없으면 이미 다 죽었다"…'지옥으로 가는 길' 뚫는 美 장갑차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2023-09-08 07:31 송고


미국 CNN이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M2 브래들리 장갑차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지옥으로 가는 길을 뚫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5일 우크라이나 제47기계화여단 병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를 가로지르는 T0408 도로에서 얼마나 처절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지 소개했다. T0408 도로는 로보티네를 거쳐 러시아군 보급 허브인 토크막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미국이 제공한 M2 브래들리 보병전투 장갑차를 타고 최전선으로 병력을 실어나르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이 도로를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고 이름 붙였다. 끊임없는 포격, 하늘을 캄캄하게 덮는 드론 그리고 남쪽으로의 진격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드는 러시아의 지뢰밭과 참호들 때문이다.

이들이 브래들리를 몰고 임무 수행을 위해 달릴 수 있는 시간은 포격이 잠시 뜸해지는 단 30초뿐이다.

‘카라추파’라는 호출명의 지휘관은 “2014년부터 군 복무를 해왔지만 이런 지뢰밭은 본 적이 없다”며 “지뢰가 없었다면, 우리는 이미 토크막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출명 ‘판’으로 불리는 한 병사는 “드론 때문에 하늘이 어두울 정도”라며 양측에서 띄우는 정찰·공격 드론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그 중 최악은 따라다니며 공격하는 자폭드론이라고 했다.

로보티네를 탈환할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브래들리를 몰고 포격을 피해가며 마을로 들어갔다. 한 여성은 고양이를 안고 있었고, 한 남성는 전쟁 전 평생 동안 돈을 모아 산 차를 두 대의 브래들리 전투차량 사이에서 몰고 탈출해도 되겠느냐고 물었지만, 결국 차는 버릴 수밖에 없었다.

카라추파는 “러시아군은 민간인이 죽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않고 포격했다. 브래들리에 오르는데 포탄이 날아왔다”며 “브래들리 덕분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CNN은 이 장갑차의 유일한 단점은 수km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는 휘파람 소리, 즉 특유의 엔진 소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휘파람 소리’는 러시아군에게 ‘곧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공포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최전선에서 진격하는 우크라이나 보병들을 안심시키는 이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더 자세한 내용을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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