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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로, 바닥 구멍에 붕괴 우려…日당국 위험평가 지시

원자로 압력용기 지지하는 원통형 내부 벽 까지고 철근 드러나
원자력규제위장 "도쿄전력이 대응하기만을 기다리기엔 늦다"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2023-04-26 10:10 송고 | 2023-04-26 14:17 최종수정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다카하라 겐이치 위험 소통관이 다핵종 제거설비(ALPS)를 살펴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다카하라 겐이치 위험 소통관이 다핵종 제거설비(ALPS)를 살펴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1호기 바닥 손상과 관련해 차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평가하고 대책을 검토할 것을 원자력규제청에 지시했다.

지난 24일 도쿄전력은 지난달 하순 1호기 격납용기 안에 로봇을 투입해 원자로 밑바닥을 촬영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원자로 바닥에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다.
도쿄전력은 핵연료 파편이 녹으면서 발생한 열로 원자로 바닥이 손상돼 구멍이 뚫린 것으로 추정했다.

2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압력용기를 지지하는 '페데스탈'이라는 원통형 콘크리트 토대 안쪽 벽 절반 이상이 까져 철근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밝혀졌다.

안쪽 벽은 높이는 약 8.5m, 두께는 1.2m 정도로, 얼마나 깊은 곳까지 손상 범위가 퍼져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내부 둘레 5m 전체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산케이는 도쿄전력이 "측면에서도 지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구조가 붕괴할 우려는 없다"고 하지만 내진성 평가에는 최소 수개월이 걸린다고 짚었다.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안전상 중대하게 우려할 점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정말 안전한지 어떤지 속도감 있게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도쿄전력이 대응하길 기다리기만 한다면 (때가) 늦는다"고 꼬집었다. 스기야마 도모유키 위원도 도쿄전력과 규제청의 태도가 "한가롭다"고 거들었다. 세간의 이해와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 소재의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들이 탱크에 저장돼 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 소재의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들이 탱크에 저장돼 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한편 이날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는 해저터널 굴착 작업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해저터널은 6월 말쯤 완공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오염수가 방류되는 것은 7월 이후로 전망된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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