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운하 옆 건물 지붕에서 다이빙을 한 남성이 뭇매를 맞고 있다. (트위터) |
한 관광객 남성이 베네치아 운하에서 위험천만한 다이빙을 해 공분을 샀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SNS에서는 베네치아 운하 옆 3층 규모의 건물 지붕에서 한 남성이 수영복 바지만 입고 뛰어내리는 영상이 퍼져나갔다.남성이 뛰어내리기 직전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안돼!", "위험한 짓 하지 마라" 등 소리를 쳤지만 남성은 이를 무시하고 대범하게 뛰어내렸다. 다행히 남성은 다치지 않았고 물속에서 유유히 걸어 나왔다.
다행히 남성은 부상 없이 물속을 빠져나왔다. (트위터) |
하지만 24일 베네치아 시장 루이지 브루냐로는 자신의 트위터에 문제의 영상을 올리며 "만약 배가 지나가고 있었으면 어쩔 뻔 했냐"며 "SNS에서 '좋아요'를 받겠다고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위험을 깨닫지 못하는 범죄자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브루냐로 시장은 "영상 속 남성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반드시 찾아내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베네치아시는 지난 2018년부터 운하에서 수영하거나 다이빙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운하가 깊지도 않을뿐더러 운행 중인 곤돌라 등과 충돌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수영복 차림으로 거리를 다니는 것도 금지돼있다. 미러도 해당 사건에 대해 "남성은 매우 운이 좋았다"며 "베니스 운하 중 일부 지역은 지난 몇 주 동안 크게 물이 빠지며 수심이 얕았기 때문에 머리를 부딪치고 크게 다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베네치아시의 엄격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광객들은 계속해서 운하에 뛰어드는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에도 두 명의 미국인 관광객이 옷을 벗고 운하로 뛰어들어 수영을 했다. 이어 8월에는 운하에서 수상스키를 타는 남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혀 각각 1500유로(약 210만원)의 벌금을 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