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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또 전진' 첫 선보인 클린스만표 공격 축구…일단은 합격점

콜롬비아와의 데뷔전서 2-2로 이겨
공격에 비해 수비 집중력은 아쉬움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3-03-24 22:26 송고 | 2023-03-24 23:29 최종수정
손흥민이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전반전,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손흥민이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전반전,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전진 또 전진이다. 첫 선을 보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공격 축구'가 일단은 합격점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에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2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후반 초반 하메스 로드리게스,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경기에서 한국은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과 콜롬비아와의 상대 전적은 4승3무1패가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선수들에게 익숙한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전방에 조규성(전북)을 세웠고 2선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이 자리했다. 손흥민이 조규성 뒤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뛰었다.

이강인이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후반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강인이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후반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중원에서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이 호흡을 맞췄으며 포백으로는 김진수(전북), 김민재(나폴리),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밥)의 차지였다.

킥오프 이후 한국은 쉴새 없이 콜롬비아 진영을 향해 달려 들었다. 전임 '벤투호' 시절 보여줬던 기존 전방 압박과 함께 한국은 좀 더 모험적인 전진 패스를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다.

최전방 조규성 뒤 섀도 스트라이커로 자리한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국은 쉴 새 없이 콜롬비아를 몰아세웠다. 이전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후방부터 차분하게 빌드업을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면 이날 태극전사들은 보다 높은 곳에서 상대 수비 뒤공간을 노리는 배후 침투를 계속 시도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압박을 통해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유도했고 손흥민이 침착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2분 김진수의 부상 교체라는 악재가 발생했으나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한국은 계속된 전진 패스로 콜롬비아 수비진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높은 위치부터 압박하며 콜롬비아가 쉽게 전진하지 못하게 묶었고, 손흥민이 2선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기회를 창출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콜롬비아를 몰아쳤고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까지 나왔다.

하지만 전반전에 좋았던 흐름이 후반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초반 수비 불안 속 4분 만에 2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오현규가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후반전,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오현규가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후반전,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분위기가 콜롬비아에게 넘어가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15분 조규성,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빼고 이강인(마요르카), 오현규(셀틱)를 투입했다. 9분 뒤에는 정우영, 이재성 대신 손준호(산둥), 나상호(서울)가 잇따라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현규, 이강인 등은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부지런하게 움직였으나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했다.

한국은 후반 30분 손흥민과 이강인의 2대1 패스 이후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후반 42분에도 박스 안에서 때린 오현규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이 문전에 있던 수비수의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쳤다.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전반에 비해 전체적인 움직임이 둔했고, 세밀함도 떨어졌다.

결국 한국은 9개의 슈팅(유효 슈팅 4개)을 기록하고도 아쉬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콜롬비아는 이날 8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며 유효슈팅은 2개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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