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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Tech]GPT의 습격…"GPT 기술로 노동자 80% 업무에 변화 예상"

프로그래머, 수학자, 작가 업무 크게 영향 받을 것
비판적 사고·과학적 문제 해결 능력 중요 업무는 GPT 영향 적게 받을 전망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3-03-26 08:30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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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이 생성 인공지능(AI) 경쟁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제품과 기술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제품군에 '코파일럿'이라는 인공지능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AI를 통해 발표자료와 문서 생성, 일정 관리 등을 간편하게 해내는 모습이 시연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인공지능 시스템 '코파일럿'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는 모습 (마이크로소프트 유튜브 갈무리) 2023.03.17 /뉴스1

이런 AI 기술의 혁신에 감탄하다가도, 마음 한켠에는 자신의 직업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궁금증과 불안감이 생기기도 한다.
오픈AI와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진은 생성AI의 일종인 '대형 언어 모델'이 노동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20일 사전공개했다. 오픈AI는 대형 언어 모델인 GPT시리즈와 챗GPT 등을 만들어 최근 생성 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연구소·회사다.

논문에서는 미국 노동자의 약 80%가 GPT 도입 시, 적어도 업무의 10%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약 19%의 노동자는 절반 이상의 업무가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추정치는 GPT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다른 생성 모델이나 GPT 보완 기술 등 연관 기술을 고려하면 노동자 49%의 업무 방식의 절반 이상이 기술의 영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

논문에서는 직업과 작업의 대체가 아닌 영향과 노출도 관점에서 분석했다. 예를 들어, 영향을 크게 받는 직업·작업은 사람이 GPT 기술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업무 효율성이 증가하거나 업무 방식이 변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미국 노동부의 작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 연구에서는 정보 처리 산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며, 제조업, 농업, 광업 등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한 것으로 밝혀졌다.

직업 수준에서는 수학자, 작가, 세무사, 언론인, 법률 보조원 등이 높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GPT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 직업에는 운동 선수, 자동차 수리공, 요리사, 벽돌공 및 석송, 목수, 미장공, 배관공, 도축 업자, 전기 기술자 등이 언급됐다. 다만 이번 논문에서는 GPT를 중심으로 분석이 이뤄진만큼, 다른 자동화 기술이나 AI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업무를 위한 기초 역량 관점에서는 과학적 문제 해결 능력과 비판적 사고가 중요한 업무에서는 GPT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로그래밍 및 작문 능력 관련 업무는 GPT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

논문에서는 "거대 언어 모델(GPT와 같은)과 관련 기술로 인한 잠재적인 경제적 혼란에 대비하기 위해 사회적, 정책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미국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다른 국가에서는 산업 형태, 기술 인프라, 규제, 언어적 특성, 문화적 맥락에 따라 생성 인공지능의 영향이 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볼 떄 기업과 정부는 이러한 기술 변화에 대비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노동자들의 역량 향상 및 적응울 위한 재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업무 조정, 노동·복지 정책을 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문은 전문가 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은 사전 공개 논문이며, 조금씩 수정되고 있다. 이 기사는 23일 수정된 논문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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