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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남편, 몇 명의 여자와 잠자리한 걸까요?"…임신 6개월 아내 '울분'

남편의 '판도라 상자'…"소개팅, 업무시간 성매매, 동료 성희롱"
아내에게 "용서해줘"…뒤에선 "걸려서 X 될 뻔, 점심에 해야지"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3-03-06 09:24 송고 | 2023-03-06 10:11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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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4개월 앞둔 한 임신부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돼 이혼을 결심했지만, 배 속 아기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임신부 A씨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 남편, 몇 명의 여자와 성관계한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른바 남편의 '판도라 상자'를 열었다고 고백했다.
A씨는 "남편이 술 취해 횡설수설하던 날, 이상하게 느낌이 안 좋았다. 한 번도 휴대전화를 본 적이 없는데 그날 저녁 처음으로 남편 휴대전화를 봤다"며 믿을 수 없는 내용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먼저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여러 차례 다른 여성과 소개팅을 해왔다. A씨는 "만남 가졌던 날짜들 모두 제게 업무상 중요한 미팅이 있다고 한 날들"이라며 "카페에서 차만 마셨다고 해서 제가 저녁 차려놓고 기다렸다. 어떻게 밥이 넘어갈 수 있었는지 미치겠다"고 토로했다.

A씨 남편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소개팅한 내역. ('보배드림' 갈무리)
A씨 남편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소개팅한 내역. ('보배드림' 갈무리)

두 번째로, 남편이 업무시간에 성매매하러 다닌 정황을 포착했다. 남편은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4시 등 성매매 업주로 추정되는 이에게 장소를 안내받고 있었다.
이에 대해 A씨는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며 상도 많이 받은 사람인데, 업무시간에 하루에 두 번이나 퇴폐 마사지를 다닌다"며 "혹시나 정말 마사지만 하는 곳인지 검색해봤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주기적으로 갔다는 내용도 녹취했다. 임신한 제게 성병을 옮길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못 해 본 걸까요"라고 고통스러워했다.

A씨 남편이 업무시간 중 성매매 업소에 방문(왼쪽), 휴지통에 있던 퇴폐 마사지 업소 전단들. ('보배드림' 갈무리)
A씨 남편이 업무시간 중 성매매 업소에 방문(왼쪽), 휴지통에 있던 퇴폐 마사지 업소 전단들. ('보배드림' 갈무리)

이어 남편이 성매매 사실 발각 후 지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남편은 "괴롭다. 혼자가 편했다", "가정만 없으면 주말에 살짝 만나서 노력 좀 하면 따겠던데", "6개월 가지고 놀아야겠더라", "점심시간에 가서 하고 와야지"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A씨는 "제게 마사지 걸린 후 용서해달라고 말한 뒤 친구와 나눈 대화다. 저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한 걸까요"라며 "뭐냐고 묻자, 모든 남자는 다 이렇게 음담패설 한다더라. 정말 모든 남자가 이 정도 수위로 얘기하냐"고 황당해했다.

A씨 남편이 성매매 사실 발각 후 친구와 주고받은 대화. ('보배드림' 갈무리)
A씨 남편이 성매매 사실 발각 후 친구와 주고받은 대화. ('보배드림' 갈무리)

끝으로 A씨는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여직원 험담하며 성희롱했다. 대화가 너무 지저분하다. 제 온전한 정신으로는 용납이 안 된다"고 폭로하면서 남편의 사진첩 휴지통에서 찾은 사진들도 전부 공개했다.

A씨는 "남편은 대부분의 남자가 이런다고, 세상에 깨끗한 남자가 없다고 한다"며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모든 사실을 폭로하는 이유는 남편으로 인한 성희롱 피해자가 안 나오길 바라며 본인 스스로 이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 깨닫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동시에 "이혼 결심했고, 부모님께 말씀드린 후 현재 별거 중이다. 부모님은 피눈물 흘리시며 아기는 낳아서 키우자고 하신다"면서 "간절히 원했던 아기였다. 아빠 없는 아이로 키우는 게 맞는지, 남편과 완전히 끝내려면 아기가 세상에 나오지 말아야 하는지, 아기는 무슨 죄인지. 정말 죽을 것만 같은 시간"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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