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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크림빵 장학금' 학생들에 250만원씩 입금"…소문 진실은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3-02-23 15:39 송고
CU 연세 생크림빵 (BGF리테일 제공). © 뉴스1
CU 연세 생크림빵 (BGF리테일 제공). © 뉴스1

연세우유 크림빵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개에 달하는 등 인기를 얻자, 연세대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 22일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인 '연세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장학금 관련 소문이 술렁거렸다. "학교에서 갑자기 장학금 들어왔다", "통장에 200만원 넘는 돈이 들어왔다", "난 못 받았는데 0~4분위 전체한테 200만원 넘게 줬다더라"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이 속속 올라왔다.
이후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작년에 연세우유 크림빵이 대박 나서 장학금 주는 거라더라", "학교에서 크림빵 장학금 돌렸다" 등 농담 섞인 추측이 제기됐다.

연세우유 크림빵은 지난해 2월 CU가 연세대 연세우유와 손잡고 선보인 히트상품이다. 흥행에 성공한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는 CU의 전체 디저트 매출에서 무려 47.2%를 차지하는 등 매출을 크게 증가시켰다.

'장학금 출처는 지난해 품절 사태를 일으킨 연세우유 크림빵 수익금'이라는 소문은 '연세우유' 홈페이지에 안내된 내용이 알려지면서 더욱 신빙성을 얻었다. 홈페이지에서는 "연세우유는 연세대학교가 운영하는 비영리 학교법인으로, 수익 모두 장학사업에 사용한다"고 홍보했다.
재학생 A씨는 이를 근거로 들며 "크림빵으로 돈 많이 벌어서 가난한 친구들한테 250만원씩 도와줄 수 있는 거다. 다들 크림빵 많이 사 먹자"고 주장했다.

이른바 '크림빵 장학금'의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재학생들은 소득 0~4분위 학생들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200만원~250만원 사이 차등 지급됐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연세대 관계자는 "장학금이 지급된 건 맞지만 크림빵과는 무관하다"면서 코로나 회복 장학금으로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는 비정기적인 형식의 특별 장학금으로, 추후에도 지급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또 "연세우유의 수익금 전액이 생활비 장학금으로 사용된다는 인터넷 글도 사실과 다르다"며 "연세우유에서 하는 다양한 장학사업이 있기에 전액 장학금 지급에만 사용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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