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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록 "'사랑의 이해' 위해 7㎏ 감량…부유한 스타일링도 신경 써"[N인터뷰]②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3-02-14 13:17 송고 | 2023-02-14 14:24 최종수정
금새록/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금새록/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지난 9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이현정, 연출 조영민)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가진 네 남녀의 관계성을 섬세하게 그려나간 작품은 높은 몰입도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마지막 회가 3.6%(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유연석(하상수 역), 문가영(안수영 역), 금새록(박미경 역), 정가람(정종현 역) 등 주연 4인방은 각자 맡은 캐릭터의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중에서도 금새록은 빛났다. 당차고 세련된 박미경 역으로 분한 그는 본인의 마음에 솔직한 '직진'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샀다. 더불어 극 중후반부의 애절한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박미경의 마음에 이입하도록 만들었다.
금새록은 처음 도전하는 멜로 장르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게 돼 기뻤다며,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로 대중과 만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14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금새록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금새록/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금새록/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N인터뷰】①에 이어>

-미경이로 분하기 위해 외적으로도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

▶미경이를 그렸을 때 커리어우먼같이 당당하고 힘 있는 친구를 표현하고 싶더라. 이미지가 통통한 느낌은 아닐 것 같아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7㎏ 정도 감량했다. 또 우리 드라마에서는 '미경이가 얼마나 부유한가'도 핵심이다. 그런 부분을 스타일링해서 도움 받고 싶어서 착장 하나하나 고민하면서 준비했다. 헤어밴드도 직접 이태원에서 구입을 해 포인트를 주려고 했다. 사실 힐을 잘 신는 편이 아닌데, 미경이스러워 보이기 위해 세 켤레 정도를 사서 신고 다니면서 자세도 익혔다.
-유연석과 호흡은 어땠나.

▶극 중 상수와 관계가 연기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 유연석 선배님과는 현장에서 만나기 전에 스케이트 연습장에서부터 함께 하며 친해진 상태에서 연기를 해 편했다. 선배님은 자상하고 재밌으신 데다, 처음부터 끝까지 섬세하게 배려하고 챙겨주셔서 미경이가 더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았나 한다.
금새록/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금새록/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문가영과 극 중 관계성도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함께하며 어땠는지.

▶미경이는 상수도 좋아하지만, 수영이도 좋아한다. 더 좋은 언니, 동생이 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걸 속상해한다. 나 역시 몰입해서 처음 수영씨라고 부를 땐 문가영을 가영씨로 부르다가, 둘이 편해진 뒤 말을 놨다. 이후 수영이와 미경이의 사이가 안 좋아지면서 현장에 가면 조용히 있었는데 가영이가 무슨 일이 있냐고 묻더라. 아마 아직까지 왜 그런지 몰랐을 거다.(미소) 멜로가 처음이라 다양한 방식들을 고민해 본 거다. 마지막 회를 보면서는 가영이와 함께 앉아 즐겁게 시청했다. 가영이는 동생인데도 어른스럽다. 가장 힘든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내색하지 않아서 '정말 멋있다, 저런 모습을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시청률이 2~3%대라 아쉽진 않았을까.

▶시청률보다 더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다. 사실 소재 자체가 시청자들의 많이 관심을 가질 건 아니라고 했었는데, 우리 드라마로 너무 많은 토론을 나눠주시고, 캐릭터에 이입해서 응원해 주시고, 마음을 보내주셔서 크게 와닿았다. 이렇게까지 큰 반응을 느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 마음들이 감사했다. 답답하다는 반응도 많았지만, '사랑의 이해'를 보고 '그때의 나, 우리'를 떠올렸다는 분들이 많아 좋았다.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건 소중하지 않나.

-'사랑의 이해'를 통해 배우로서 얻은 점이 있다면.

▶멜로드라마를 해본 적이 없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연기를 해봐 좋았다. 멜로는 감정선을 연결하는 게 중요한데, 집중해 연결과 흐름을 살피고 하는 게 재밌더라. 감독님과 유연석 선배님이 디테일하게 많이 챙겨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다. 여자들에게는 끝사랑이 첫사랑이지 않나. 미경이가 지금 내겐 그런 느낌이다.
금새록/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금새록/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사랑의 이해'가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극 중 미경이에게 이입해주시고, 공감이 갔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나도 시청자들에게 옛 향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을 했구나' 싶어 의미 있다. 연기적인 부분에 더욱 욕심을 내게 된 작품이다.

-미경이에게 한마디하자면.

▶미경아, 진심으로 마주하는 너의 마음이 멋있었어. 처음 만났을 땐 두렵기도 했지만, 사랑할 자신이 있었다. 진심으로 사랑했다. 안녕, 박미경.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다양한 작품, 캐릭터를 하고 싶은 생각이다. 재밌는 캐릭터, 좋은 이야기로 대중과 만나고픈 욕심이 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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