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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페이 논란' 강민경, 재차 사과 "초봉 3000만원으로 조정…제 불찰 죄송"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3-01-11 20:55 송고 | 2023-01-12 09:03 최종수정
그룹 다비치 강민경 © 뉴스1 DB
그룹 다비치 강민경 © 뉴스1 DB

다비치 강민경이 자신이 운영하는 의류 쇼핑몰의 임금을 두고 발생한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민경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 아비에무아 채용공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억측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한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글에서 강민경은 "지난 6일, 저희는 취업 정보 사이트에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CS' 채용을 위해 연봉 2500만원 공고를 올렸다"며 "그런데, 이전에 사용했던 '대졸/3~7년차/경력직/CS' 공고를 재사용하면서, 경력직 공고에 연봉 2500만원이 잘못 게시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수를 확인한 즉시, 황급히 공고를 수정하였으나, 수정 전 내용의 캡처본이 퍼지게 됐다"며 "앞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경력직에 대한 처우를, 직전 연봉을 기준으로 협상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해당 공고는 상세 내용이 잘못 기재된 '사고'임을 다시금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강민경은 또한 "과거 웹디자이너 채용공고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회사 초창기, 의욕만 앞서서 불필요한 내용들을 많이 나열했었다, 당연히 해당 공고를 통해 채용되신 분은 없었으며, 당시, 문제를 인지하고 전면 수정했던 건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대표로서, 공고를 올리는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강민경은 자사의 퇴사율과 경력직 연봉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강민경은 "한 업체의 데이터를 토대로 '퇴사율 52%, 평균 연봉 2230만원'이라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며 "실제로, 저희 회사의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로, 스물두분이 입사하셨고 여섯분이 퇴사하셨으며, 현재 열여섯분의 팀원 중 열분이 근속하고 계시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이며, 2230만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라며 "이번 논란으로, 많은 분의 질타와 조언을 듣게 되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중 하나는, 무경력 신입이라 하더라도, '2500만원이라는 금액은 너무 적지 않냐'는 이야기였다"라고 했다.

강민경은 "여러 조언을 들으며, 주위를 돌아보게 되었다"라며 "동종 업계를 꿈꾸고 있는 분들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현 아비에무아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민경은 "고가의 책상과 가스레인지가 채용공고와 함께 논란이 될 줄 몰랐다"라며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것 또한 제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나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강민경은 "데뷔한 지, 이제 16년이 되어간다, 대중에게 일거수일투족이 다 드러나는 삶을 사는 제가 어찌 감히, 안 좋은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를 채용하려 했겠는가, 정말 무지했다"라며 "제 불찰이고 제 실수다, 면목 없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강민경은 "제가 여러모로 많이 부족하다. 많은 실수를 하고,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고 다시 고민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비에무아를 꾸려온 지 2년이 지났다"라며 "그 사이 아비에무아는 3명에서 출발해, 16명의 팀원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성장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아비에무아를 아껴주시는 고객분들께 정성을 다하고자 노력했다"라며 "앞으로도 그 노력이 변함없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며, 조금 서툴더라도, 미숙하더라도, 지켜봐주신다면, 회사의 복지와 처우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더욱 발전하겠다"라고 했다.

또한 "곧 인사 전문 담당자를 채용 할 예정이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현재의 인사제도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아무리 제 진심을 말씀드려도, 믿지 않는 분들이 계신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해 말씀드리는 것이 저의 도리라 생각했다"라고 입장문을 쓴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강민경은 마지막으로 "현재, 저희 회사에 관한 지나친 관심으로 팀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라며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고생해 준 고마운 우리 팀원들, 제가 더 살피고 아끼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가수 활동과 더불어 의류 사업을 하고 있는 강민경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스토리를 통해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공고는 패션브랜드 쇼핑몰 CS 응대로 대졸자에 경력 3~7년을 요구하고 있었지만 연봉이 2500만원이라고 적혀있다.

일각에서는 2023년 최저 시급이 9620원인 상황에서 최저 시급과 다를 바 없는 경력직 급여에 '열정페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강민경은 지난 6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 시간 전, 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 신입의 연봉으로 잘못 기재된, CS 경력자 채용 공고를 올렸다"라며 "이 공고는 기재 실수를 확인한 즉시 수정됐다, 해당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제 불찰에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또한 당시 강민경은 "아비에무아는 채용 시, 경력직의 경우,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 신입 지원자분들의 경우, 초봉은 최저시급을 기본으로 하고 있되, 1년 주기로 연봉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민경은 지난 2020년 여성 패션 브랜드 아비에무아를 설립했다. 지난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65억원대 건물을 매입했으며 건물은 운영 중인 패션 브랜드 사무실로 사용한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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