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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 죽겠다' 우영우 신드롬이 소환한 '자폐스펙트럼' 어떤 장애

행동·관심·행동이 한정되고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특징
조기에 발견해 언어·행동 치료 시작해야 삶의 질 높여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22-07-16 06:50 송고
사진제공= 채널 ENA.© 뉴스1 © News1 나주희
사진제공= 채널 ENA.© 뉴스1 © News1 나주희

ENA 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연출 유인식)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ASD)'를 동시에 가진 주인공이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다.

주인공 우영우는 자신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본다. 감정이나 선입견 없이 오롯이 사건과 사람에만 집중한다. 이 드라마는 편견을 깨부수고 숨겨진 쟁점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려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6월 29일 첫 회 0.9%(애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로 출발해 2회 1.8%, 3회 4.0%, 4회 5.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6회 때는 자체최고시청률 9.6%(수도권 10.45%)로 급등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6일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복합적인 발달장애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용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으면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사람들과 적절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이런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교류의 지속적인 장애를 보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행동과 관심, 행동이 한정되고 반복적인 행동을 보여 일상생활에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이 질환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 대부분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유전적 위험요소와 환경적 위험요소가 함께 작용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또 산전, 산후 합병증이 있으면 자폐 관련 증상이 생길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사회적 상호작용 장애는 눈 맞추기와 얼굴 표정, 제스처 사용이 적절하지 않거나 빈도가 적다.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과 즐거움이나 관심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의사소통 장애 측면에서는 구어 발달이 지연된다. 또 대화를 시작하거나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행동 측면에서는 손이나 손가락을 흔들고 비꼬는 등 반복적인 행동을 한다. 또 물건의 특정 부분에 지속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질병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 및 지속적인 치료,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며 "현재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약물과 비약물적 치료,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상담, 특수학교 및 사회복지 서비스 연계 등 통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진단하려면 수차례 부모 면담이 필수다. 이를 통해 인지 평가 및 발달 평가, 아동 자폐증 평가 등을 진행한다. 여기에 염색체 및 대사, 뇌파 등 의학적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회적, 언어적 발달을 촉진하고, 자해와 공격성 등 부적응 행동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가 성장한 뒤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조기에 발견해 특수 교육과 언어 및 행동 치료를 시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적응 행동은 약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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