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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한마리가 하루 메탄가스 500리터 배출…구멍갈파래 먹여 30% 감소

제주테크노파크, 구멍갈파래 활용 친환경 기능성 가축사료 개발 연구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2022-06-13 15:24 송고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 해안의 골칫거리인 구멍갈파래를 활용한 친환경 기능성 사료개발 연구를 수행한 결과 구멍갈파래 첨가 사료를 먹인 그룹이 먹이지 않은 그룹에 비해 메탄가스 배출량이 평균 28%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사료에 첨가하면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를 30% 가량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제주시 하도 해변 인근에서 번식한 구멍갈파래가 현무암을 덮고 있는 모습.©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 해안의 골칫거리인 구멍갈파래를 활용한 친환경 기능성 사료개발 연구를 수행한 결과 구멍갈파래 첨가 사료를 먹인 그룹이 먹이지 않은 그룹에 비해 메탄가스 배출량이 평균 28%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사료에 첨가하면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를 30% 가량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제주시 하도 해변 인근에서 번식한 구멍갈파래가 현무암을 덮고 있는 모습.©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 해안의 골칫거리인 구멍갈파래를 사료에 첨가하면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를 30% 가량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 1년여간 구멍갈파래를 활용한 친환경 기능성 사료개발 연구를 수행한 결과 구멍갈파래를 첨가한 사료가 가축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를 감소시키고 식용가축의 기능성과 생산성 향상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이안스 주식회사, 건국대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구멍갈파래로 인한 가축의 메탄가스 발생량 감소효과에 주목했다.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대부분 반추동물인 소나 양 등이 되새김질을 하며 발생하는데, 소 한 마리의 트림이나 방귀를 통해 대기에 배출되는 메탄가스의 양은 하루 100~500리터(L)다. 이는 자동차 한 대의 일일 배출량에 버금간다.

이렇게 생산된 메탄가스가 대기 중 열기를 가두는 능력은 이산화탄소의 최소 80배로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원인의 약 30%를 차지한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구멍갈파래 첨가 사료를 먹인 그룹이 먹이지 않은 그룹에 비해 메탄가스 발생량이 평균 28%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멍갈파래 첨가 사료를 먹인 그룹에서 일당증체량(하루 동안 증가한 동물의 체중) 증가 등 생산성 향상과 가축의 스트레스 저감 효능도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가축의 소화와 생장에 도움이 되면서 메탄을 저감시키는 사료 개발이 바로 축산농가와 지구가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

한편 구멍갈파래는 제주에서만 추정 연간 발생량이 1만 톤으로, 영양염류(생물의 정상적인 생육에 필요한 염류)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 다른 해조류를 결핍시키는 등 생태계 파괴 주범으로 손꼽힌다.

또 악취와 경관저해 등 악영향을 동반해 해마다 인력과 예산을 들여 치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처리 방법은 말린 뒤 퇴비로 사용하거나 소각, 매립하고 있을 뿐, 활용방안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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